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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국제유가 상승에 다시 긴장, 조중석 이스타항공 '엔저' 일본 노선 증편으로 돌파구 모색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9-03 15: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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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동에서 지정학적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항공업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앞서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상승한 데 이어 10월 유류할증료는 이보다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항공료 할인 경쟁에 더해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크게 늘면서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LCC 국제유가 상승에 다시 긴장, 조중석 이스타항공 '엔저' 일본 노선 증편으로 돌파구 모색
▲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항공사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일본 노선 증편을 통해 하반기 수익성을 개선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스타항공>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올해 하반기 일본 노선 확대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원/엔 환율이 급락하며, 일본 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 노선은 동남아, 중앙아시아 노선보다 거리가 짧아 유류비 인상이 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편이다.

3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조 대표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일본 노선 증편을 통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는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로 21단계를 책정했다. 지난 5월 33단계로 최고점을 찍은 뒤 8월 14단계까지 떨어지며 안정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미국과 이란 간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재점화하면서 유류할증료가 다시 상승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국제유가를 근거로 10월 유류할증료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일(현지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95.63달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91.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지난 7월24일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WTI도 7월23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10월 유류할증료는 8월16일부터 9월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MOPS)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남은 열흘 동안의 국제 유가 추이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있지만, 22단계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해 상반기 유류비 급증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LCC 업계는 다시 유가가 상승함에 따라 수익성 방어 대책을 마련하고 나섰다. 이 가운데 이스타항공 조 대표는 일본 노선 증편을 선택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일본 노선 탑승객수는 1853만6492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44만5744명)보다 20.0% 증가했다. 올해 7월까지 일본 노선 운항 편수는 10만1919편으로, 2025년 동기(8만5565편) 대비 19.1% 늘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도 일본 노선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원/엔 환율 급락이다.

올해 초 100엔당 950원 수준이었던 원/엔 환율은 최근 100엔당 850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일본 여행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8~10월 하계 성수기를 맞아 일본 노선을 346편 증편했다. 구체적으로 △인천~도쿄 144편 △인천~후쿠오카 144편 △부산~후쿠오카 58편 등을 추가 편성했다.

회사는 유류비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거리가 짧은 중화권과 일본 중심의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LCC 국제유가 상승에 다시 긴장, 조중석 이스타항공 '엔저' 일본 노선 증편으로 돌파구 모색
▲ 2025년 9월 도입된 이스타항공의 B737-8 2대가 김포국제공항 계류장에 나란히 서 있다. <이스타항공>

조만간 기단 현대화 작업이 마무리된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회사는 기존 B737-800 위주의 기단을 B737-8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B737-8은 B737-800보다 연료 효율이 20% 개선된 신규 항공기다.

회사는 최근 B737-8 13호기를 도입했으며, 이달 중으로 1대를 추가 도입한다. 이로써 이스타항공의 전체 기단에서 신규 항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58%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결제가 달러로 이뤄지는 항공업 특성상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백억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3분기 일본 노선 확대에 맞춰 수요가 뒷받침되길 기대한다”며 “현재 동계 시즌 일본 노선 운영 방침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는 지난해 최대주주인 VIG파트너스의 3차례에 걸친 694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다만 불안정한 재무상태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부채비율은 2443.4%이며, 누적 결손금만 6239억 원이다. 올해 영업손실이 434억 원을 넘으면 다시 자본잠식에 빠질 수 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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