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는 330만 원에서 2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BUY)를 유지했다.
▲ 정우성 LS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경쟁구도가 변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연합뉴스>
직전 거래일인 28일 삼성전자 주가는 25만7500원에, SK하이닉스 주가는 165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 사업은 고객 인증 지연과 낮은 양산성으로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 할인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며 "그러나 HBM4에서 출하량 확대와 수율(완성품)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해당 할인 요인은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HBM4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 내 이익 기여도를 높이기 시작하면 범용 D램 중심이었던 기존 이익 구조에도 변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삼성전자의 HBM4 판매가 늘어나면, SK하이닉스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HBM 공급자 프리미엄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4 출하 확대와 양산성 개선이 확인될 경우 주요 고객사의 공급선 다변화 가능성은 높아질 것" 이라며 "이는 HBM 시장 자체의 성장 둔화를 의미하기보다 공급자의 경쟁구도가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는 SK하이닉스의 2027년 HBM 영업이익률이 약 8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하지만 최근 산업 점검 결과, 2026년과 유사한 약 60%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HBM 영업이익률이 80%까지 상승할 경우 엔비디아가 매출총이익률 75%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추가 인상해야 한다. 이는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미 압박받고 있는 빅테크 서버 예산과 범용 D램 시장 확대를 제한한다.
이에 따라 HBM 영업이익률 약 60%가 고객사, 메모리 공급자,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성을 함께 만족시키는 '골디락스'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SK하이닉스의 2027년 HBM 이익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다만 향후 수율 추가 개선에 따른 원가 절감으로 HBM 이익률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