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 기자 heydayk@businesspost.co.kr2026-08-3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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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은 코스닥시장이 문을 연 지 30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코스닥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금융당국도 문제를 인식하고 올해 들어 승강제 도입 등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힘을 싣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코스닥 스몰캡 뽀개기’ 이른바 ‘코스뽀’. 코스닥 시장에는 덜 알려졌지만 높은 시장 지위와 탄탄한 사업 기반을 갖춘 강소기업도 많다.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꾸준한 배당을 실시하는 시총 1조 원 미만의 코스닥 상장사를 선별해 소개한다.
▲ 콘택트렌즈 전문 생산업체 인터로조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인터로조>
[비즈니스포스트] 콘택트렌즈 전문 생산업체 인터로조가 수율 개선과 해외사업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감을 받고 있다.
인터로조는 국내에서는 자체 브랜드 ‘클라렌’을 판매하고 해외에서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인터로조는 재고자산 관련 회계 문제로 2024년 4월부터 2025년 5월까지 약 13개월가량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주가는 거래 재개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시장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반등할지 주목된다.
◆ 수율 개선으로 수익성 개선세 본격화, 미국 사업 확대 기대감도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인터로조의 상반기 실적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으로 생산 수율 개선과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꼽힌다.
인터로조는 2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이익구조가 안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로조에 따르면 매출총이익률(GPM) 2025년 3분기부터 이번 2분기까지 39%, 42%, 46.2%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인터로조 2분기 실적 발표 뒤 보고서에서 “매출총이익률이 개선된 점이 고무적”이라며 “2025년부터 수율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한 덕분에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하반기 성장 동력으로는 세계 최대 콘텍트렌즈 시장인 미국 사업 확대가 꼽힌다.
인터로조는 5월 자체 개발한 실리콘 하이드로겔 콘택트렌즈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았다. 이번에 허가받은 제품은 일정 기간 착용한 뒤 교체하는 클리어 정기교체용(FRP) 렌즈다.
실리콘 하이드로겔은 기존 하이드로겔보다 산소 투과율이 높아 장시간 렌즈를 착용할 때 각막의 산소 부족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소재다. 기존 제품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군인 데다 글로벌 콘택트렌즈 시장의 주류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인터로조는 클리어 원데이와 컬러 원데이, 컬러 FRP 등 실리콘 하이드로겔 제품 미국 허가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OEM·ODM 고객사를 늘릴 계획을 세웠다.
강 연구원은 “9월 중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모든 품목의 FDA 허가 획득이 완료될 전망”이라며 “추후 글로벌 OEM·ODM 업체로부터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 수주를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자체 브랜드 ‘클라렌’을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로조는 올해 7월 서울 공덕에 ‘클라렌 스튜디오’ 1호점을 열며 오프라인 유통 확대에 나섰다. 앞으로 홍대와 강남, 성수 등 주요 상권으로 매장을 늘리고 자회사를 통한 유통구조 재편도 추진할 계획도 세웠다.
클라렌은 국내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렌즈 브랜드지만 그동안 안경원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접점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강 연구원은 “국내외 소비자와 접점을 넓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유통 마진까지 확보해 외형 성장과 마진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인터로조 실적 및 배당 추이. 사진은 챗지피티로 생성한 이미지.
◆ 2026년 사상 최대 매출 전망, 거래정지에도 배당 이어간 배당주
증권업계에서는 인터로조가 다시 외형 성장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터로조는 2026년 연결기준 매출 1392억 원, 영업이익 2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52%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인터로조가 올해 증권가 예상치인 매출 1392억 원을 달성하면 2022년 기록한 기존 최대 매출 약 1269억 원을 넘어 사상 최대 매출을 새로 쓰게 된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실적 발표 뒤 “종합수율 개선으로 원가율이 53.8%를 기록하며 202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B2C(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 사업 확장과 일본향 렌즈 선적 등 일부 계획이 지연됐으나 3분기 기업가치 회복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꾸준한 배당도 인터로조의 투자 매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인터로조는 2010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25년까지 16년 연속 배당을 실시했다. 거래 정지 기간에도 배당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