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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쉴더스 자회사 캡스텍 매각하고 AI 보안 강화, 민기식 'AI 해커 시대' 체질 개선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6-08-14 14: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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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민기식 SK쉴더스 대표가 인력집약적 자회사를 매각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물리·사이버보안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력 투입에 따른 비용 부담이 큰 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성장성이 높은 AI 보안사업을 확대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SK쉴더스 자회사 캡스텍 매각하고 AI 보안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6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민기식</a> 'AI 해커 시대' 체질 개선
민기식 SK쉴더스 대표(사진)가 인력집약적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성장이 예상되는 AI 기반 사이버보안을 확대해 기술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 SK쉴더스 >

AI가 실제 사이버공격에 적극 활용되면서 보안업계의 경쟁 축이 사람 중심 관제에서 AI 기반의 선제적 탐지·대응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도 SK쉴더스의 사업구조 전환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보안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SK쉴더스는 자회사 캡스텍 매각을 추진하는 동시에 AI 기반 보안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쉴더스는 제네시스프라이빗에쿼티를 캡스텍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11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인수대금 납입과 지분 이전 절차를 거쳐 거래를 마무리한다. 매각 가격은 약 80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캡스텍은 SK쉴더스가 지분 80%를 보유한 자회사로 인력경비업을 주력으로 한다. 올해 1분기 매출은 61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늘었지만 순이익은 약 9억 원으로 34%가량 줄었다. 

캡스텍이 주력으로 하는 인력경비업은 사업 규모를 확대하려면 경비인력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는 구조여서 매출이 늘수록 인건비 부담도 함께 커질 가능성이 높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루기 쉽지 않은 사업구조인 셈이다.

SK쉴더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전략적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이번 거래 역시 각 사업의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검토를 추진하는 모든 과정에서 구성원의 안정적 근무환경과 사업의 지속성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민 대표가 인력집약적 사업 비중을 낮추고 사이버보안과 AI 보안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성장성의 차이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쉴더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집계한 2017~2024년 국내 정보보안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14.6%로 물리보안의 7.7%보다 크게 높았다. 디지털 전환에 따라 사이버위협이 늘면서 정보보안 수요가 빠르게 확대된 영향이다.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인협회가 7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사이버보안 시장은 2025년 약 8조2천억 원에서 2030년 18조2천억 원으로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17.3%로 글로벌 시장 전망치 9.1%를 크게 웃돈다.

AI 확산은 사이버보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한층 키우는 요인이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가 악성코드 작성이나 피싱 문구 생성을 돕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취약점을 찾고 공격 과정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기업과 공공기관이 대응해야 할 위협의 속도와 복잡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내 사이버공격도 빠르게 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침해사고 신고건수는 2023년 1277건에서 2025년 2383건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AI를 활용한 공격 자동화와 지능형 기법이 확산되면서 랜섬웨어와 공급망 공격도 한층 정교해지고 있다.

물리보안보다 빠른 정보보안 시장의 성장에 AI를 활용한 공격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SK쉴더스가 AI 기반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는 셈이다.

민 대표도 이런 변화에 맞춰 SK쉴더스의 보안체계를 AI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는 6월 취임 1주년을 맞아 AI를 미래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제시하고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전반으로 AI 적용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특히 사이버보안에서는 AI가 위협 탐지와 분석을 넘어 대응 과정까지 관여하는 구조로 관제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SK쉴더스는 컨설팅부터 솔루션 구축, 관제, 운영까지 전 과정을 제공하면서 AI 기반 보안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SK쉴더스는 공격자 관점에서 AI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AI 레드팀의 역량을 실제 서비스로 연결하고 있다.

SK쉴더스 화이트해커 조직 EQST는 실제 공격을 가정해 고객사의 AI 시스템 취약점을 사전에 찾고 보안 위험을 줄이는 레드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QST는 6월 글로벌 AI 레드팀 해킹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고 최근 국제 해킹대회에서도 잇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AI 중심 전환은 연구개발 투자에서도 나타난다. SK쉴더스의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9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8% 늘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4년 1.40%에서 2025년 1.60%, 올해 1분기 1.73%로 높아졌다.
 
SK쉴더스 자회사 캡스텍 매각하고 AI 보안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641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민기식</a> 'AI 해커 시대' 체질 개선
▲ 물리보안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정보보안 시장에 AI 기반 사이버공격 확산까지 더해지면서 SK쉴더스가 AI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 SK쉴더스 >

AI 보안 강화는 수익성 개선 과제와 맞닿아 있다. 

SK쉴더스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4년 2조47억 원에서 2025년 2조2013억 원으로 9.8% 늘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65억 원에서 1115억 원으로 18.3% 줄었다.

순손실도 2024년 505억 원에서 2025년 1303억 원으로 확대됐다. 외형은 성장했지만 이익이 오히려 줄면서 사업 성장과 함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AI 기반 사이버보안은 시큐디움과 같은 플랫폼형 서비스에 구독형 모델을 결합할 수 있는 데다 지능화된 보안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솔루션의 규모와 성능이 중요해지면서 단위 사업별 단가도 상승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AI 보안사업이 확대될수록 SK쉴더스가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할 여지도 커질 수 있다.

SK쉴더스 관계자는 “대표 취임 이후 회사가 AI 쪽으로 방향을 많이 가져가고 있다”며 “사이버보안에서는 AI를 활용한 관제센터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고 관제뿐 아니라 AI 레드팀까지 전반적으로 AI 중심의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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