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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실리콘 공급과잉 완화에 스페셜티 전환 속도, 정몽진 수익성 앞세워 기업가치 재평가 겨냥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8-0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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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CC가 주력 사업인 실리콘 부문의 글로벌 공급과잉 완화에 힘입어 고부가 제품(스페셜티) 중심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하반기 수익성 개선세에도 본격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으로서는 이란 전쟁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그동안 과제로 꼽혀온 기업가치 제고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CC 실리콘 공급과잉 완화에 스페셜티 전환 속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87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진</a> 수익성 앞세워 기업가치 재평가 겨냥
정몽진 KCC 대표이사 회장이 그동안 핵신 과제로 꼽혔던 기업가치 제고에서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KCC에 따르면 중국의 감산 기조와 글로벌 경쟁사 사업 구조조정이 이어지며 유기실리콘의 공급과잉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

실리콘 원료 가격 변동이 실제 제품 판매가격과 회사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일정한 시차가 발생한다. 그런 만큼 2025년 말부터 시작된 중국 업체들의 실리콘 생산 감축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효과가 2026년 2분기 들어 본격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월 중국 유기실리콘 주요 업체들은 ‘시장 구제 긴급회의’를 열고 가동률을 일제히 30% 낮추기로 합의했으며 같은 해 12월부터 감산에 들어갔다.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 축소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화학기업 다우는 올해 하반기까지 영국 배리에 위치한 유기실리콘 중간재인 ‘실록산’ 생산 공장을 폐쇄할 예정이다. 노르웨이 엘켐은 지난 4월 실리콘 사업부를 중국 블루스타에 매각했다.

KCC는 글로벌 실리콘 공급 안정화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전쟁에 따른 영향도 한 분기 만에 최소화했다. 올해 1분기 실리콘 제조를 위한 촉매 가격과 운송비 등 제반 비용이 상승했지만 실리콘 제품 판매가격을 직전 분기보다 5%가량 높여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던 도료 부문이 원재료 가격 변동과 글로벌 수급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477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보다 26%가량 하락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실리콘 사업을 기반으로 2분기 전체 실적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KCC는 2026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8060억 원, 영업이익 1289억 원을 기록했다. 2025년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1%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이 줄었음에도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실리콘 부문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앞으로 고부가 전환에 속도를 높여 수익성을 확대할 환경이 마련됐다는 시각이 나온다.

KCC는 전기차 배터리 방열재·반도체용 실리콘 소재 등으로 시장을 넓혀왔으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서버의 열관리 분야에서도 실리콘 소재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KCC는 전주공장 유휴부지를 활용해 고부가 화장품용 실리콘 생산 설비 증설도 진행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관련 설비를 놓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7월 KCC는 글로벌 화장품 원료 전시회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2026 어워드’에서 실리콘 소재로 혁신존 최고 기능성 원료 부문 실버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KCC가 실리콘 부문에서만 4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2분기보다 14% 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KCC 실리콘 공급과잉 완화에 스페셜티 전환 속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87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진</a> 수익성 앞세워 기업가치 재평가 겨냥
▲ 실리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확대는 기업가치 재평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사진은 KCC관계자들이 지난 7월 ‘인-코스메틱스 코리아 2026 어워드’에서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 KCC >

실리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확대는 기업가치 재평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은 2019년 실리콘 전문 글로벌 기업 모멘티브를 인수해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잔여 지분 20%까지 모두 인수한 뒤 고부가 실리콘 소재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해 온 만큼 관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정 회장은 모멘티브 잔여 지분을 인수하면서 “모멘티브와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함께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KCC는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투입한 대금 30억 달러(약 4조2700억 원) 가운데 18억 달러(약 2조5600억 원)를 인수 금융으로 조달하면서 커진 재무 부담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올해 부채비율을 110% 내외로 유지하며 재무안정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CC가 보유한 기업들의 지분 가치도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KCC는 2026년 1분기 기준 삼성물산 지분 10.49%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6조 원에 가깝다.

KCC가 정부의 밸류업 방침에 따라 2025년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금융자산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실리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지분 활용에도 더욱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다만 KCC는 삼성물산을 비롯한 보유 지분에 관한 구체적 활용안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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