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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역내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에 18억 유로 지원,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유럽 양극재 공략 힘받는다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6-16 16: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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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비엠이 유럽연합(EU)의 배터리 산업 육성 정책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EU는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공세에 대항하기 위해 역내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에 3조 원 이상을 지원하며, 역내 배터리 제조사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EU는 또 전기차 제조시 역내 배터리와 양극재, 음극재 등을 조달하는 것을 내년부터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키로 했다.
 
EU 역내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에 18억 유로 지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71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문호</a> 에코프로비엠 유럽 양극재 공략 힘받는다
▲ EU가 역내 대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역내 배터리와 소재 조달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제정키로 하면서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이 최근 준공한 헝가리 양극재 공장이 조명을 받고 있다. <에코프로> 

이에 따라 국내 양극재 기업으로서는 유럽 현지에 양극재 공장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이 현지 탈중국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코프로비엠은 유럽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최근 양산에 돌입했다. 

16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EU가 역내 대규모 배터리셀 공장 건설 지원을 추진하면서 에코프로비엠의 유럽 양극재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U는 최근 역내 배터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배터리 부스터’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말부터 수차례 지연되며 무산될 위기에 놓였으나, 최근 최종적으로 시행이 확정됐다.

배터리 부스터 프로그램은 18억 유로(약 3조2천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우선 배터리셀 생산 시설에 15억 유로(약 2조6천억 원)를 투입한다. 남은 3억 유로(약 5천억 원)는 향후 배터리 소재 관련 기업 육성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그램의 지원 대상자는 EU 회원국 기업의 신규 배터리 공장으로 제한된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중국 기업 등 비 회원국 배터리 기업들은 지원금을 받을 수 없다.

EU의 배터리 부스터 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지 배터리 생산시설에 투자할 유력한 기업으로는 스텔란티스,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 제조사를 비롯해 토탈에너지의 배터리 합작사인 ACC, 르노의 배터리 자회사 베르코르, 폭스바겐의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 등이 거론된다.

이 가운데 ACC, 베르코르, 파워코는 현재 유럽 내 배터리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증설을 논의했으나 중국 배터리 공세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증설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하지만 이번 EU 지원 프로그램을 계기로 멈췄던 증설 프로젝트가 재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대표적으로 ACC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건설하다 잠정 연기된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 배터리 공장 건설이 정부 지원에 따라 다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에서 추진했다 중단된 배터리 공장 건설 계획도 재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지원 프로그램 참여 희망자 기업들은 올해 3분기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며, 연내 최종 지원 대상이 결정된다. 이후 EU는 올해 말 1차 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여기에 EU는 지난 3월 산업가속화법(IAA)을 통해 2027년부터 전기차 배터리에 배터리셀, 양극재, 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 3가지의 역내 조달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핵심 소재의 현지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IAA 법안과 배터리 부스터 프로그램의 취지를 고려했을 때, 정부 투자를 받은 기업들은 역내 배터리 소재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U 역내 대규모 배터리 생산시설 구축에 18억 유로 지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71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문호</a> 에코프로비엠 유럽 양극재 공략 힘받는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6월8일(현지시각)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양극재 공장에서 하이니켈 양극재 첫 양산 출하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에코프로>

이 과정에서 에코프로비엠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에코프로비엠은 지난해 헝가리 데브레첸에 양극재 생산시설을 준공했으며, 이달 8일 첫 양산 제품을 출하했다.

현재 EU 내에 대규모로 배터리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업은 에코프로비엠을 제외하면 벨기에의 유미코아와 독일의 BASF뿐이다. 하지만 EU의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자급률은 5%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현지 양극재 기업들의 공급량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비엠은 EU의 역내 배터리 소재 조달 정책을 등에 업고 현지 공급처를 빠르게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이 운영하고 있는 헝가리 공장의 생산능력은 연 5만8천 톤 수준이다. 회사는 상황에 따라 연산 5만8천 톤 규모의 2공장을 구축해 총 생산능력을 10만8천 톤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U 내 대규모 배터리셀 생산 시설이 들어서는 시점에 맞춰 에코프로비엠의 증설도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삼원계 배터리용 양극재만 생산하고 있으나, 2공장에는 유럽 수요가 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라인을 설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헝가리 공장이 에코프로비엠의 공급망 확대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EU의 역내 양극재 조달 의무화 정책이 본격화하면 에코프로비엠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수요가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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