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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처 장관 박홍근과 한은 총재 신현송 첫 회동, 재정·통화정책 공조 부각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6-05-14 15: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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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취임 뒤 처음으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면서 이재명 정부 경제팀의 정책 공조 기조가 부각되고 있다.

성장률 반등에도 고유가발 물가 부담과 구조개혁 과제가 겹친 상황에서 정부와 한국은행이 재정·통화정책의 '조화로운 운영'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처 장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63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홍근</a>과 한은 총재 신현송 첫 회동, 재정·통화정책 공조 부각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왼쪽)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만나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장관은 1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을 찾아 신 총재와 회동했다. 기획예산처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가 회동한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이다. 기획예산처는 2008년 기획재정부로 통합됐다가 올해 1월 재출범했다.

박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국가미래전략을 설계하는 기획처와 거시경제 안정을 이끄는 한국은행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재정·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잠재력 확충과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총재도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 과제와 구조적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 풀어낼 수 없기 때문에 서로 소통하고 협력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은행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위해 정책을 운영하는 가운데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연구와 제언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이번 만남은 최근 정부 경제정책 기조와 맞물려 주목된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경기 대응과 구조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란전쟁 여파에 따른 고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을 경계하며 통화정책의 안정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양측은 비공개 회동에서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반등했지만 고유가에 따른 물가 압력과 취약 부문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물가 안정과 취약계층 지원 등 민생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공유했다.

특히 박 장관은 인공지능(AI) 대전환·인구 변화·기후위기·양극화·지방소멸 등 '5대 구조적 과제 극복'을 위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 계획을 소개하며, 한은의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단순한 경기 대응을 넘어 중장기 국가전략 수립 과정에서도 한국은행과의 정책 협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화정책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정부와의 정책 조율 방식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다만 성장 회복과 물가 안정이라는 과제가 동시에 부각되는 상황에서 재정·통화정책 간 공조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박 장관은 이날 신 총재에게 소나무 분재를 선물하며 "양 기관 수장 이름에 포함된 소나무의 뿌리와 나무 줄기(소나무 송, 뿌리 근)가 닿을 수 없지만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양 기관도 변치 않는 협력관계를 이어가자"고 당부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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