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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끝내 총파업 가나' 법원 가처분 판결 주목, 전영현 피해 최소화 대책 시급해져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6-05-13 14: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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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끝내 총파업 가나' 법원 가처분 판결 주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5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현</a> 피해 최소화 대책 시급해져
▲ 삼성전자 노조가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는 21일부터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법원의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판결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을 둘러싼 이견을 마지막 사후조정 협상에서도 좁히지 못하면서, 약 5만 명의 노조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노조의 총파업 강도는 삼성전자가 법원에 제기한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조와 대화를 지속하는 동시, 필수 공정 인력을 유지할 방안을 찾는 등 시급히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노조가 13일 정부 중재로 진행한 사후조정에서 임금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하면서, 삼성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전 부회장은 DS부문장 취임 2년 만에 가장 큰 위기에 놓이게 됐다.

전 부회장은 2024년 5월 반도체 사업 수장으로 복귀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 2024년 15조1천억 원이었던 DS부문의 영업이익을 2025년 24조9천억 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올해 1분기에는 53조7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수만 명의 인력이 이탈할 경우 수십 조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반도체는 생산라인이 24시간 가동돼야 하는 특성상, 가동률이 저하되거나 일부 라인만 일시적으로 가동을 멈춰도 천문학적 피해가 발생하는 구조다.

삼성전자 노조는 21일부터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하겠다고 예고했으며, 약 5만 명의 노조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승호 삼성전자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지난 4월17일 "회사가 현재 매달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의 규모는 30조 원으로, 올해 예상되는 영업이익의 평균은 300조 원에서 310조 원"이라며 "이에 따라 18일 동안 파업을 진행했을 때 설비 백업을 감안하면 하루 약 1조 원, 파업 기간 최소 20조 원에서 30조 원 정도로 (영업이익 손실 규모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영업손실 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급 차질로 글로벌 고객사의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전 부회장은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엄중한 글로벌 경영환경에서 미래 경쟁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 모두가 책임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미래 경쟁력 상실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사측은 노조를 상대로 4월16일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노조의 쟁의행위 과정에서 생산시설 점거, 안전보호시설 운영 방해 등 위법 행위를 막아달라는 것으로, 이날 수원지방법원에서 2차 심문기일이 열렸다. 또 사측은 시설 중단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은 남아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파업 예정일 전날인 20일까지 가처분 신청 인용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끝내 총파업 가나' 법원 가처분 판결 주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058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전영현</a> 피해 최소화 대책 시급해져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대표이사 부회장은 노조 파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삼성전자>

법원이 사측의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더라도 노조는 파업에 나설 수 있다. 다만 가처분 일부 인용 시 노조의 파업 방식이나 범위가 제한됨으로써 파업에 따른 피해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현 부회장은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할 상황을 대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회사 사무직·연구직을 대상으로 기흥·화성·평택 등 주요 제조 현장에 교대 투입할 수 있는 비상 대기조를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파업 기간 전후로 예정된 임직원의 국내외 출장, 직무 교육, 연차 휴가를 잠정 보류하거나 취소하여 가용 가능한 내부 인력의 밀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사측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마지막까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이날 가처분 신청 심문을 마치고 "파업 종료까지 회사와 추가 대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사후 조정까지 5개월 동안 교섭하면서 회사의 안건은 전혀 진전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조정에 대한 입장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정부는 파업이 절대 발생해선 안 된다며 대응책을 찾고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국무총리 집무실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게끔 노사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긴급조정권은 국민경제에 큰 영향력이 있는 사업장에 노동쟁의 행위가 발생했을 때 고용노동부 장관이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의 의견을 들어 파업을 강제로 중단하는 제도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해당 사업장 노조는 즉시 파업을 중단해야 하며 30일 동안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없다.

다만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유튜브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화로써 해결해야 한다"고 답하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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