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렉트라 배터리머터리얼즈 직원이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위치한 코발트 정련 공장에서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일렉트라> |
[비즈니스포스트] 캐나다에 본사를 둔 코발트 생산기업 ‘일렉트라 배터리머터리얼즈(이하 일렉트라)’가 캐나다 정부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일렉트라는 LG에너지솔루션에 전기차 배터리용 코발트를 공급하는 협력사이다.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는 4일(현지시각) 일렉트라에 2천만 캐나다달러(약 216억 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자금은 자동차와 철강 및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 분야에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조성한 전략대응기금을 통해 지원된다.
일렉트라는 투자금을 온타리오주 테미스캐밍쇼어스에서 배터리급 코발트 황산염을 생산하는 총 9940만 캐나다달러(약 1천76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에 사용한다.
해당 시설은 북미 최초의 코발트 황산염 정련소가 된다.
코발트는 배터리를 충·방전하는 과정에서 양극재의 부식과 폭발 위험을 제어하는 필수 물질이다.
주로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채굴한 뒤 중국에서 정련해 전 세계로 판매하는데 캐나다에 자체 설비가 들어서도록 투자가 진행된 것이다.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2023년 7월 일렉트라로부터 2029년까지 5년 동안 모두 1만9천 톤의 황산 코발트를 공급받기로 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 뒤 LG에너지솔루션과 일렉트라는 올해 3월6일 당초 공급량의 60%는 확정 공급하고 나머지 40%는 유연하게 공급하도록 계약 내용을 일부 조정했다. 계약 기간을 2032년까지 연장하는 옵션도 포함했다.
일렉트라의 트렌트 멜 최고경영자(CEO)는 “정부 지원이 2027년 가동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캐나다에서 황산코발트 공급원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정부가 코발트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한 다른 배경으로는 미국 트럼프 정부가 추진한 관세와 제조업 귀환 기조가 꼽힌다.
트럼프 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따라 사실상 무관세로 수입하던 철강과 알루미늄 및 자동차 등에 관세를 부과해 관련 산업에 파장이 미쳤기 때문이다.
스텔란티스와 GM 등 완성차 기업이 캐나다에 운영하던 생산 거점을 미국 내로 옮기는 사례도 나왔다.
이에 캐나다 정부가 보조금을 풀어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기업을 붙잡아 두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이날 캐나다 연방정부는 트럼프 관세로 피해를 입은 철강과 알루미늄 및 구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대출 프로그램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