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란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대체 물류경로와 중기 산업전환 전략을 검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의 모습. <산업연구원> |
[비즈니스포스트] 이란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대체 물류경로와 중기 산업전환 전략을 검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8일 ‘미국-이란 분쟁과 글로벌 물류경로 재편 가능성’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산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고가의 방어 체계가 드론·미사일 등 저비용 무기에 무력화되면서 전면전 없이도 효율성 중심으로 설계된 중앙집중형 에너지·물류 경로를 교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 해상 물류 경로를 대체할 방안으로 산업연구원은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을 제시했다.
IMEC은 미국·인도·유럽연합(EU)·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이 참여하는 물류 경로로 호르무즈 봉쇄 상황에서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경로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거론된다. 해상과 철도 및 도로, 파이프라인 등을 복합 연결하는 구조를 말한다.
기존 육상 파이프라인을 활용하더라도 수송 규모가 하루 2090만 배럴에 이르는 호르무즈 해협 물동량의 4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해 에너지 벌크 수송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다만 반도체·전자·자동차 부품·고가 소비재 등은 보다 신속하게 조달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나온다.
중국 기업이 89%를 독점 수주한 ‘일대일로’와 달리 국제 조달이나 입찰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할 여지도 존재한다.
산업연구원은 “과거 효율성 중심으로 관리되어 온 에너지·물류 경로가 다각화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안보·경색 리스크까지 포함한 새로운 최적화를 정부와 기업에게 요구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