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 연간 가이던스가 상향되거나 두 번째 제품이 도입된다면, 추가 주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다.
키움증권은 6일 SK바이오팜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상향했다. 직전거래일 5일 기준 주가는 11만1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SK바이오팜의 2026년 매출액은 8489억 원, 영업이익은 2973억 원으로 추정된다. < SK바이오팜> |
SK바이오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2% 늘어난 1763억 원, 영업이익은 138% 증가한 619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1685억 원, 영업이익 359억 원을 큰 폭 상회했다.
2분기 엑스코프리 미국으로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한 1541억 원으로 성장했고, AI 기반 JV 설립 과정에서 발생한 현물출자금액이 회계상 일회성 용역 수익(약 100억 원+)으로 발생하면서, 매출 원가율이 0.9%p 하락한 5.6%를 기록했다.
반면, 2분기 연구개발비가 400억 원에 못 미치며 전년동기 R&D 비용 436억 원 대비 감소했고, 판관비 증가가 억제되어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더욱 확대됐다.
연초 제시한 엑스코프리 미국으로의 매출액은 2025년 연간 가이던스 4억2천만~4억5천만 달러를 유지했다. 2분기 엑스코프리 미국향 매출액도 기존 추정치 1525억 원에 부합했으나, 금번 일회성 용역 수익 발생과 판관비 통제로 추정치 대비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판관비용은 하반기에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마케팅 비용과 R&D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하반기 실적 역시 R&D 진행 상황과 비용 통제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여 편의성을 높인 엑스코프리 현탁액 제형의 연내 허가신청 제출과 일본 파트너사 오노사의 연내 신약허가신청서(NDA) 제출이 예정되어 있고, 중국과 한국 파트너사는 각각 작년 12월과 올해 2월 각국에 NDA 제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6년 엑스코프리 판매 지역이 순차적으로 확장되고, 미국향 성장 궤도 안착으로 호실적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노바메이트의 전신발작 3상은 연내 탑라인 결과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허혜민 연구원은 “이 밖에도 연내 두 번째 제품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어, 도입 결정과 제품이 공개된다면 매출 증가 및 제품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6936억 원, 영업이익은 90% 증가한 1826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