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비안이 내년 출시를 앞둔 전기차 신모델 R2 양산체계 구축 및 판매 확대에 자신감을 보였다. 배터리 공급 협력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도 R2의 성공 여부는 중요한 변수로 꼽힌다. 리비안 R2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가격을 낮춰 출시하는 신모델 ‘R2’ 양산 준비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R2의 배터리 주요 공급사로 자리잡은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사 물량 확보에도 청신호로 꼽힌다.
RJ 스캐린지 리비안 CEO는 5일(현지시각)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R2의 성공은 매년 수백만 대의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리비안이 현재 R2 개발 및 양산 준비에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다며 중장기 사업 확장과 관련한 비전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R2는 리비안이 2026년 출시를 앞둔 신형 전기차다. 기존 모델인 R1 시리즈와 비교해 가격을 대폭 낮춘 모델로 테슬라 ‘모델Y’와 직접 경쟁을 노리고 있다.
스캐린지 CEO는 “미국 일리노이주에 R2 조립과 생산을 위한 새 공정 건설을 마쳤다”며 “현재는 양산을 위한 장비 설치 및 점검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R2가 리비안의 역대 전기차 모델 가운데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제품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선도 기업에 자리잡겠다는 목표를 강조했다.
리비안은 R2의 부품 원가가 기존 R1 시리즈의 절반에 그친다고 밝혔다. 스캐린지 CEO는 부품 공급사들과 계약을 통해 이를 실제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스캐린지 CEO는 “리비안은 지난 2년에 걸쳐 공급사들과 협상에 집중해 왔다”며 “확장성과 생산 능력을 갖춘 협력사를 선정했으며 이들과 비용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리비안이 R2 생산을 위해 손을 잡은 협력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 포함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공장에서 R2용 전기차 배터리를 5년 동안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R2의 공급망 경쟁력에 핵심 역할을 한다. 배터리는 전기차 부품 원가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비안이 R2의 순조로운 양산 체계 구축 성과를 발표하며 판매 확대를 자신한 것은 자연히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 실적에도 청신호로 꼽힌다.
스캐린지 CEO는 부품 협력사들이 R2를 성공으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강조하며 이들과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품 공급사들과 협력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만회하는 데도 중요하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스캐린지 CEO는 “리비안은 중장기 관점에서 공급망 전반의 비용 효율성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협력사들과 다양한 계획 및 보완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