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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나노 반도체 기술 유출' 누가 주도했나, 대만언론 "삼성전자 가능성 낮다"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8-06 10: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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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2나노 반도체 기술 유출' 누가 주도했나, 대만언론 "삼성전자 가능성 낮다"
▲ TSMC에서 발생한 2나노 파운드리 기술 유출 사건의 용의자를 두고 다양한 기업이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 등 주요 경쟁사가 가담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대만언론의 분석이 나온다. TSMC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의 2나노 미세공정 반도체 기술 유출 사고가 발생하며 이를 사실상 주도했을 만한 주체를 두고 다양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이미 2나노 이하 기술을 확보했고 중국은 이를 양산할 능력이 없는 만큼 일본 라피더스의 연루 가능성을 거론하는 대만언론 보도가 나왔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6일 “TSMC의 주요 반도체 경쟁사들은 이번에 유출된 2나노 기술 관련 정보를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TSMC는 최근 2나노 파운드리 기술의 유출 정황을 포착하고 직원 다수를 징계하거나 해고했다. 이후 이들을 대만 국가안전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에도 착수했다.

디지타임스는 공급망에서 입수한 정보를 인용해 TSMC 직원들에 이어 일본 반도체 장비 기업 도쿄일렉트론 직원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2나노는 TSMC가 올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최신 반도체 파운드리 미세공정 기술이다. 엔비디아와 AMD, 애플, 인텔, 퀄컴 등 다수 고객사 제품 생산이 예정돼 있다.

반도체 업계에서 이러한 기술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중국 기업들이 가장 먼저 용의선상에 오른다.

그러나 디지타임스는 화웨이나 SMIC 등 중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에서 유출된 정보를 입수하려 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현재 미국 정부의 규제로 2나노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장비를 수입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기술을 확보해도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지타임스는 2나노 파운드리 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일본 라피더스가 연루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번 기술 유출에 연루된 도쿄일렉트론의 전 사장이 현재 라피더스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라피더스는 TSMC나 삼성전자, 인텔보다 약 2년 늦은 2027년 2나노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두고 있다.

다만 디지타임스는 TSMC가 도쿄일렉트론의 최대 고객사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회사 차원에서 이러한 관계를 위험에 빠뜨리려 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도 제시했다.

라피더스가 미국 IBM과 기술 협력으로 자체 2나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현재 TSMC의 직접적 경쟁사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디지타임스는 이들 기업이 산업스파이 행위를 할 가능성은 낮다고 바라봤다.

인텔이 TSMC 경영진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합작법인 설립과 파운드리 기술 공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는 점이 이유로 제시됐다.

삼성전자의 경우 2나노 반도체 수율 확보에 주력하고 있지만 TSMC와 관계가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용의선상에 오르기 어렵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디지타임스는 “삼성전자는 TSMC의 엄격한 보안 체계를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실제로 기술 유출을 시도했다면 지금처럼 허술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2나노 기술 유출에 연루된 TSMC 직원들이 단순한 실수를 했을 가능성도 거론됐다.

협력사인 도쿄일렉트론의 장비를 설정하거나 관리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기 위해 사진을 촬영하고 공유하는 등 산업스파이 목적이 아닌 행위를 하는 데 그쳤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디지타임스는 “TSMC는 이번 사건 대응으로 내부통제 강화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고 있다”며 “첨단 반도체 기술은 국가 차원의 이해관계가 얽힌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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