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한국-미국 조선업 협력에 앞장선 만큼 향후 미국에서 나올 군함·상선 발주에 우선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을 비롯한 한화그룹이 한국-미국 관세협상의 열쇠로 떠오른 양국 간 조선업 협력의 최전선에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미국발 군함, 상선 수주의 최우선 수혜 기업으로 30일 전망했다. |
변용진 iM증권 연구원은 30일 한화오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1만5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화오션 주가는 29일 9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변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 적용 기준인 주당순자산(BPS) 적용 시점을 2026년에서 2027년으로 변경했으며,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고점이었던 5배에서 20% 할인한 4배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측면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보유지분 15.25%가 여전히 잠재적 매도물량(오버행)으로 부담을 주고 있지만, 지난번 블록딜 이후 하락했던 주가는 다시 전고점을 회복했고 주식 수급 요인이 호실적을 누를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미국 조선업 협력에서 사업 기회를 착실히 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한화오션을 비롯한 한화그룹은 최근 한국-미국 관세협상의 열쇠로 떠오른 조선업 협력의 최선봉에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시스템, 한화오션은 2024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를 인수해 생산 효율화를 진행 중이다.
또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 군함의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3척 수주하고 인도실적을 쌓고 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한국이 미국의 조선업 재거을 돕는 양상을 보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에서 발주할 상선과 함정을 한국이 수주하는 형태로 보답받을 것”이라며 “최우선 수혜는 당연히 가장 앞장서 미국을 지원하고 있는 한화오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극항로 개척 논의가 활발해진 만큼 미래 한화오션의 수혜를 점쳤다.
그는 “북극항로의 시작은 조사연구선박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상업용 목적의 국적 쇄빙 컨테이너선·LNG운반선 건조가 이뤄져야 한다”며 “현실화 한다면 과거 쇄빙 LNG운반선 15척 건조 이력이 있는 한화오션이 우선 고려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