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7-30 19: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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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화오션은 2분기 상선 부문에서 제품 믹스 개선과 생산 안정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키움증권은 30일 한화오션에 대해 투자의견 Outperform을 유지하고 2026년 주당순이익(EPS) 5137원에 Target 주가수익비율(PER) 21배를 적용하여 목표주가를 10만8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직전거래일 29일 기준 주가는 9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오션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9.9$ 늘어난 3조2941억 원, 영업이익은 3717억 원으로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2686억 원) 및 추정치(2734억 원)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이번 분기 호실적의 주 요인은 상선 부문에서 저가 수주 컨테이너선의 매출 비중이 축소되고 수익성이 높은 LNG(액화천연가스)선 매출 비중 확대로 제품 믹스가 개선된 영향으로 판단한다.
특히, 상선 부문에서 생산 안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속적인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이익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화오션의 상선 부문 영업이익률은 2024년 4분기 4.7%, 2025년 1분기 9.1%, 2025년 2분기 13.4%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특수선 부문은 함정 건조가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며 매출이 감소했으나 하반기는 차기 호선 매출이 본격화되며 안정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기 일회성 손익으로는 상선 부문에서 지체상금 500 억원 환입, 환율 하락에 따른 500억 원의 일회성 손실이 반영됐다.
한화오션은 올해 상반기 기준 상선 부문에서 LNG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6척, VLCC(초대형원유운반선) 8척 등 총 31억3천말 달러를 수주하며 견조한 성과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간 대비 신조 수주가 38% 감소했지만 글로벌 신조 수주는 50% 가까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하반기에도 LNG운반선,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견조한 신조 수주가 예상된다.
이한결 연구원은 “특히, 최근 계열사인 한화해운의 미국 LNG운반선을 필리조선소로부터 수주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수선 부문에서 세 번째 미 해군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을 수주한 부분도 긍정적이다. 하반기에도 미 해군 MRO 사업 확대와 캐나다 잠수함 수출 사업을 추진하며 특수선 부문의 수주 모멘텀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5.8% 늘어난 13조5601억 원, 영업이익은 524.7% 증가한 1조4861억 원 전망한다. 하반기에도 상선 부문의 제품 믹스 개선과 생산 안정화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