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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10개 분기 만에 네 자릿수 영업이익 예상, 박상신 복귀 1년 수익성 회복 잰걸음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5-07-01 11: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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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을 통해 10개 분기 만에 1천억 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는 보수적 경영 원칙 아래 복귀한 지 1년 만에 수익성을 본격적 회복세에 올려놓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 10개 분기 만에 네 자릿수 영업이익 예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9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신</a> 복귀 1년 수익성 회복 잰걸음
박상신 DL이앤씨 대표이사.

1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DL이앤씨가 건설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176억 원, 영업이익 108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4%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234.1% 급증한 것이다.

건설업계 주요 상장사들과 비교하면 1년 전과 비교한 영업이익 증가율이나 추정 영업이익률 5.7% 모두 단연 최고 수준이다.

DL이앤씨 자체적으로 보면 2022년 4분기 1203억 원 이후 10개 분기, 2년 반 만에 영업이익 1천억 원대를 다시 넘어서는 것이기도 하다.

DL이앤씨는 해외법인을 포함한 별도 실적이나 자회사 DL건설 실적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DL건설이 지난해 연간 139억 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을 올해 분기별로 200억 원 안팎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DL이앤씨 별도만 봐도 2분기 추산 영업이익이 900억 원을 웃돈다.

특히 DL이앤씨 영업이익 반등에는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그런 만큼 주택전문가로 꼽히는 박 대표가 1년 만에 ‘내실 경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2분기 DL이앤씨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1093억 원, DL이앤씨 별도 영업이익을 950억 원으로 추산한 이날 KB증권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DL이앤씨 2분기 별도 주택 부문 원가율은 88.8%로 추산된다. 

DL이앤씨 별도 주택 부문 원가율은 지난해 4분기 80%대를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일시적으로 고원가 현장이 반영돼 90%로 높아졌다.

다만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80%대에서 안정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DL이앤씨 별도 주택 부문의 연간 원가율은 지난해 90.7%에서 올해 87.8% 내년 86.1%로 하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점쳐진다.

높은 원가가 적용될 수밖에 없었던 과거 착공 현장이 줄어드는 구조적 변화와 함께 박 대표가 강조해 온 보수적 경영 기조가 적중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DL이앤씨는 대표적 저수익 물량으로 꼽히는 2022년 이전 착공 사업장 비중이 올해 41%, 내년 29%까지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건설업계에서도 가장 빠르게 악성 물량을 털어버리는 추세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별도 주택 부문 원가율이 낮아지면서 ‘1분기 일시적 부진 뒤 2분기부터 본격적 실적 개선이’ 현실화할 것”이라며 “가장 빠르게 원가 개선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박 대표가 주택공급 목표를 크게 늘리지 않고 보수적으로 관리하는 등 수익성 확보에 매진한 결과가 함께 더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의 올해 별도 착공 목표는 7940세대다. DL건설까지 포함해도 모두 1만1945세대에 그치는데 다른 대형건설사들이 연간 분양 계획으로 평균적으로 최소 2만 세대를 잡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낮은 수준이다.

또 DL이앤씨는 지난해 별도로 9119세대, DL건설까지 합쳐 1만3026세대를 착공했다. 올해 착공 계획이 지난해 실적보다도 낮은 것인데 올해 선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수익성 확보에 전념하겠다는 박 대표의 의지가 읽힌다.
 
DL이앤씨 10개 분기 만에 네 자릿수 영업이익 예상,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294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상신</a> 복귀 1년 수익성 회복 잰걸음
▲ 지난해 말 분양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아크로 리츠카운티' 투시도. < DL이앤씨 >

적절한 공급물량 관리는 우수한 분양 성과로 이어져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4월 말  기준 DL이앤씨 지역별 진행사업장 분양률을 보면 서울 및 수도권은 100%에 육박하고 나머지 지방도 85%를 넘어섰다.

한국신용평가는 “DL이앤씨는 주택사업의 브랜드 인지도와 보수적 사업추진을 바탕으로 분양실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예정사업장도 조합원 물량 확보로 분양위험이 낮은 정비사업이나 공공도급 위주로 구성돼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대응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7월1일 DL이앤씨 주택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되면서 8월14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 선임을 앞두고 있었다.

그 뒤 7월 중순 전임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하면서 주택사업본부장을 겸하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1년가량 DL이앤씨 수장으로 주택사업까지 직접 총괄한 셈이다.

박 대표는 과거 DL이앤씨 전신인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를 맡으며 2019년 대림산업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내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아 복귀했다. 최근 실적 전망은 박 대표가 기대받았던 부분을 빠르게 증명하는 셈이다.

2019년 대림산업은 역대 최대치인 연결기준 영업이익인 1조1301억 원을 거뒀다. 이 가운데 주택 사업으로 올린 영업이익만 전체 73.2%인 8275억 원에 이른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건설 경영환경의 난관을 극복하며 실적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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