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5-07-01 09: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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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가 유지되면 연간 영업이익이 5조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가 유지되면 현대자동차 연간 영업이익이 5조 원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목표주가도 낮아졌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모습. <현대차그룹>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31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6월30일 현대차 주가는 20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영향이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된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연간으로 계산하면 영업이익이 5조4천억 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5조8650억 원, 영업이익 3조883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9% 늘고, 영업이익은 9.3% 줄어드는 것이다.
그동안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환율 효과도 2분기에는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현대차가 목표로 세우고 있는 미국 판매 100만 대 가운데 28%에 해당하는 물량에 대해 관세 비용이 2조6천억 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 감소세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주가 상승 동력은 주주친화정책 강화 기조에 따른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효과에서 시작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현대차는 3년 동안 4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 실질적 주주환원률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83조2500억 원, 영업이익 12조56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4.6% 늘고, 영업이익은 15.3% 줄어드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