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국제연구진 "기후변화에 해양 폭염일수 3배 늘어, 해양생물은 끓는물 안에"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4-15 15:17: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국제연구진 "기후변화에 해양 폭염일수 3배 늘어, 해양생물은 끓는물 안에"
▲ 지난해 발생한 해양 폭염에 백화된 동남아시아 해역 일대 산호초를 잠수부들이 관찰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로 해양이 겪는 폭염일수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각) 스페인 ‘마요르카 지중해 고등연구소’와 영국 레딩대학교 등이 합작해 내놓은 보고서를 인용해 기후변화 영향에 해양 수온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등재됐으며 컴퓨터 시뮬레이션 모델을 구축해 1940년대부터 현재까지 해양 수온 변화값을 산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수온 상승량은 평균 1도로 관측됐으나 지역에 따라 몇 배 이상 높은 상승치가 관측된 곳도 많았다.

특히 기후변화 영향이 극심하지 않았던 1940년대 이전에는 해양 폭염 발생 일수는 평균 15일이었으나 2020년대 들어서는 약 50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양, 열대 대서양, 서태평양 등 기후변화 영향이 강하게 나타난 일부 지역은 평균 80일로 5배 이상 늘었다.

마르타 마르코스 마요르카 지중해 고등연구소 박사는 가디언 인터뷰에서 “지중해에서는 수온이 5도 이상 올라가 끔찍한 해양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물속에서 살아가는 생물들은 마치 끓는 물에 들어간 것 같은 경험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따뜻해진 바닷물은 수중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을 넘어 해양에서 발생하는 폭풍에도 더 많은 에너지를 제공해 내륙에 사는 사람들에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한 예로 2023년에 발생해 1만1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리비아 홍수도 지중해 수온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진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중해 수온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지역에 따라 최대 5.5도 높아졌으며 이에 홍수가 발생할 확률도 약 50배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마르코스 박사는 “유일한 해결책은 화석연료를 태우는 행위를 줄이는 것”이라며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 안에 갇힌 열의 90% 이상이 바다에 저장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S&P 한국 신용등급 'AA' 유지, "정치 분열 지속되면 차기 정부 정책 추진 약화 ..
최상목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검토 안 해, 양보한 것도 없다"
한국GM 부평공장서 신차 2만1천대 추가 생산하기로, '한국 철수설' 해소되나
유안타증권 "농심 1분기 영업이익 부진, 2분기부터 가격 인상과 신제품 효과"
유안타증권 "오리온 1분기 해외법인 고른 성장세, 수익성 체력 꾸준히 강화"
유안타증권 "롯데웰푸드 1분기 코코아 가격 급등에 영업이익 감소, 2분기부터 가격 인상..
동원산업 성장 돌파구 해외, 김남정 식품 통합 컨트롤타워 세워 연구개발 강화
하나은행 '외부인 사기' 350억 금융사고 발생, 사고금액 99.5% 회수
유안타증권 "CJ제일제당 1분기 국내 식품 부진, 해외 및 F&C 부문 방어"
한국전력, 베트남과 손잡고 원자력 발전 및 신사업 파트너십 강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