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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글로벌 가전 생산 1조 투자, 조주완 인도엔 신공장 미국은 설비 확충

김호현 기자 hsmyk@businesspost.co.kr 2025-04-15 14: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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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글로벌 가전 생산 1조 투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0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인도엔 신공장 미국은 설비 확충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커져가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인도와 미국에 1조 원 규모의 공장과 설비 확충에 나섰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미래 가전 시장 선점을 위해 약 1조 원 규모의 공격적 해외 설비투자에 나선다.

LG전자가 ‘국민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한 인도에 약 8200억 원을 투자해 새로운 가전 공장을 건설키로 했고, 미국 테네시주 기존 가전 공장 인근에는 1400억 원 규모의 창고 설비 확장을 진행한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시장으로 꼽은 인도에서 이르면 오는 5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2조2천억 원의 자금을 조달, 인도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각) 인도 현지 경제 매체인 샤크시포스트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 남동부 안드라프라데시주 지역에 500억 루피(약 8200억 원)을 투자해 세 번째 가전 공장 건설을 짓기로 했다. 안드라프라데시주 지방 정부는 LG전자의 투자를 승인했다.

기공식은 오는 5월8일 열릴 예정이며, 공장 부지는 약 30만 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 공장에서는 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TV 등 LG전자의 8가지 주력 가전을 생산한다. 특히 성장하는 인도 내수 공략을 위한 프리미엄 제품이 생산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인도 노이다와 푸네 지역에 가전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각각 1997년과 2006년 설립됐다. 두 공장만으로는 늘어나는 인도 가전 제품 수요를 맞추기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인도를 미래 신시장으로 꼽고, 인도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2월 말 인도를 직접 방문해 “인도 시장에서 차별화로 경쟁 기업에 앞설 것인지, 앞으로 몇 년이 매우 중요하다”며 “어느 정도 앞서 있는 지금이 지속 가능한 1등을 위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역시 인도에서 ‘국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3월2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1인당 GDP가 3천~4천 달러에 진입하면 가전 보급률이 10~20% 성장하는 변곡점인데, 인도는 2026년부터 1인당 GDP 3천 달러에 진입할 것”이라며 “인도 가전 1등에 안주하지 않고 국민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약 14억5천만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총생산(GDP)는 세계 5위다. 또 25세 미만 인구가 6억 명에 달하는 젊은 국가로, 향후 20년 동안 주력 소비계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인도에서 기업공개(IPO)도 준비하며 15억 달러(약 2조2천억 원) 상당의 자금 조달도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는 LG전자의 IPO 예비신청을 승인했으며, 이르면 오는 5월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증시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부는 국내 차입금 감소를 위해 활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은 인도 사업 확대를 위해 재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글로벌 가전 생산 1조 투자,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05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인도엔 신공장 미국은 설비 확충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에서 세번째)이 2025년 2월24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LG전자 노이다 생산공장을 찾아 에어컨 생산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 LG전자 >

인도는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안정적 내수 수요를 기대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국내 가전 업계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등 LG전자의 글로벌 가전 생산기지에 관세를 부과, 미국 매출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며 "LG전자로선 급성장하는 인도 시장을 선점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현지 설비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 지역 신문에 따르면 LG전자는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1만6천㎡ 규모의 창고 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이는 기존 테네시 공장 부지와 유사한 규모다.

건설은 2026년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며, 총 1억 달러(약 1400억 원)를 투자한다. 현재 LG전자 본사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부지 계획은 테네시주 지역 계획 위원회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창고 시설은 생산된 가전제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지만, 일각에서는 관세 정책에 따른 유사 상황을 대비해 생산공장 부지로 활용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이 LG전자의 멕시코산 가전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현지 생산을 늘리기 위해 창고를 공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은 캐나다, 멕시코와 기존에 맺은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대상 품목인 가전 제품에 대해선 두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창고 부지는 LG전자가 이미 테네시주 공장 부지를 구매할 때부터 가지고 있던 땅이며, 당시 창고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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