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MBK 계속되는 헛발질, 김병주 대출보증으로 사재출연 압박 피해가자 투자자들 분노

박재용 기자 jypark@businesspost.co.kr 2025-04-11 16:11: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홈플러스 사태 관련 사재 출연 계획이 나왔지만 오히려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서는 MBK파트너스 측의 미흡한 해명과 해결방안이 이번 사태를 지속적으로 키웠다고 평가한다.
 
MBK 계속되는 헛발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7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주</a> 대출보증으로 사재출연 압박 피해가자 투자자들 분노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홈플러스 사태 관련 해명과 해결방안이 미흡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와 금융당국에 이어 검찰까지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여 김병주 회장의 입지는 점점 더 좁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로부터 600억 원 규모의 DIP(Debtor In Possession) 금융 대출을 추진하고 있다.

DIP금융은 법정관리 중인 기업에 제공되는 대출이다. 변제 순위에서 기존 채권보다 앞서는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일반 채권자들이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대출은 만기 3년에 금리는 연 10% 규모로 알려졌다.

김병주 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이번 대출의 지급 보증을 서기로 했다. 홈플러스가 대출을 갚지 못할 경우 김 회장이 대신 변제하는 구조다.

금융시장은 김 회장의 이번 행동에 홈플러스 사태 피해자들을 구제하려는 의지가 담기지 않은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출 지급보증 방식 홈플러스가 돈을 갚지 못했을 때만 사재를 출연하겠다는 것인 만큼 지급보증이 아니라 김 회장이 직접 사재를 출연해 책임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유동화전단채·ABSTB)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국회정무위는 김병주 회장에게 2조 원 규모의 사재출연을 요구했다.

김병주 회장은 지난달 홈플러스에 수백억 원 규모로 알려진 사재 증여를 실시했다. 여기에 이번 대출 보증 600억 원까지 더해 1천억 원 안팎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두 번의 자금조달 모두 홈플러스가 미지급한 결제대금을 정산하기 위해 이뤄진 것일 뿐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들의 구제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MBK파트너스와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 하락을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발뺌하고 있다.

이의환 비대위 상황실장은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김병주는 회생신청 등 ABSTB 발행 등을 몰랐다고 하는데 말이 안된다”며 “김병주의 책임이 크고 피해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MBK 계속되는 헛발질,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576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병주</a> 대출보증으로 사재출연 압박 피해가자 투자자들 분노
▲ 홈플러스 물품구매 전단채 피해자 비대위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MBK 김병주, 홈플러스 김광일 조주연 이성진 집단고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이의환 비대위 상황실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비대위는 이날 김병주 회장과 MBK파트너스 관계자들의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의환 실장은 이번 고소와 관련해 “김병주가 반드시 구속돼 처벌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병주 회장을 향한 정치권의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의원들은 4월2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회장은 사재출연을 언급했지만 출연 규모와 시기·방식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사재출연 계획을 포함한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을 4월10일까지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MBK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 관련 긴급 토론회’에 참석해 “MBK는 홈플러스를 헐값으로 사들인 뒤 수익만 독점하고 그 위험과 손실은 노동자와 사회로 떠넘겼다”며 “이는 대단히 악질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 “김병주 회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자로서 구체적이고 신속하며 충분한 사재 출연으로 홈플러스 파산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주 회장은 3월18일 홈플러스 사태로 여론이 들끓는 상황에서도 국회 현안질의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병주 회장은 당시 국회에 제출한 서면에서 “이미 투자가 완료된 개별 포트폴리오 회사의 경영에는 관여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현정 의원은 10일 토론회에서 김병주 회장이 2015년 10월부터 2021년 5월까지 홈플러스의 등기이사(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했다는 사실을 명시한 문서를 공개했다.

김병주 회장은 국회를 상대로 거짓말을 할 만큼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이 안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김병주 회장은 3월24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서한에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은 언론에 약간의 잡음을 일으켰다(The Homeplus rehabilitation generated some noise in the press)”며 “우리는 여러 이해관계자 중 일부는 주주와 비교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그럼에도 모든 이해관계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4월2일 비즈니스포스트의 취재로 밝혀진 뒤 MBK파트너스는 홈페이지에서 김 회장의 서한을 내렸다.

이의환 실장은 김 회장의 연례서한에 “김병주 회장의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시각이 삐뚤어져 있다”며 “저열하다”고 언급했다.

김병주 회장을 향한 압박 강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김병주 회장과 MBK파트너스에 대한 국회청문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4월10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MBK파트너스 관련 검사·조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유의미한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검찰·증권선물위원회와 소통해 절차에 따른 조치를 이달 안에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4월1일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용평가 하향위험 가능성 인지와 기업회생 신청 경위·시점 등을 살펴봤다”며 “MBK파트너스 측 해명과 다른 정황을 발견하는 등 유의미한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는 MBK파트너스 측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박재용 기자

최신기사

미국과 중국 관세보복 점입가경, 트럼프발 무역전쟁 세계대전 격랑 속으로
우원식, 한덕수의 헌법재판관 지명 놓고 권한쟁의심판 청구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검찰 신한은행 직원 구속영장 청구, 불법대출 대가로 금품수수 혐의
중국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율 125% 부과, 기존 84%에서 상향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3주 연속 내려, 동북 및 서북권 이외 권역 하락
'증권가 연봉왕' 삼성증권 수석 강정구 4월 말 은퇴, 7년 동안 347억 받아
국토정보공사 3년 연속 적자에 비상경영 가동, 어명소 디지털 활용한 신사업 절실
코스피 '미국 중국 관세전쟁'에 2430선 약보합 마감, 코스닥은 강세 690선
맘스터치 일본서 '버거 전쟁' 참전, 넘사벽 프랜차이즈에 가성비 통할지 주목
국힘 대선 후보 경선에 예능 도입, 눈치게임·MBTI 자기소개·밸런스게임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