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이 대선후보 경선에 '예능적 요소'를 도입한다.
국민의힘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어 최대 세 차례 이뤄질 이번 경선의 일정과 콘셉트를 정했다.
▲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가운데)이 9일 국회에 열린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에서 선관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당은 우선 서류심사 통과자를 3개 조로 나눠 18일부터 20일까지 3일에 걸쳐 토론회를 벌인다.
조 편성은 17일 각 후보가 토론 주제를 '선착순'으로 선택하게 된다. 같은 주제를 선택한 사람들이 토론을 펼친다. 원하는 주제가 있더라도 늦으면 선택할 수 없다. MBTI를 기반으로 한 자기소개, 밸런스게임도 토론에 도입했다.
또 22일 발표되는 1차 경선 통과자 4인을 대상으로 24, 25일 일대일 주도권 토론회, 26일에는 4인 토론회를 연다.
이 가운데 일대일 토론은 상대를 지목하는 방식이다. 서로가 지명할 경우 같은 후보가 2번의 토론을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지목한 후보가 주도권을 갖게 해 토론 내용이 달라지도록 유도할 계획을 세웠다.
서로의 공약을 알려주는 '닥터 프렌즈', 청년 보좌관들이 함께하는 '스피드퀴즈'도 진행한다. 각 후보의 대기실 모습을 통해 이들의 인간적 모습도 보여준다는 계획도 세웠다. 인공지능(AI)이 소개하는 '악플'에 대한 후보들 반응도 살핀다.
2차 토론회 결과는 29일 발표된다. 3차 경선이 실시된다면 30일 양자 토론회를 개최한다. 각 후보가 미디어를 활용해 자신과 공약을 소개할 수 있도록 했다.
양자 토론회엔 방청객 질의응답 시간이 있다. 후보자들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재서 긴장감을 수치로 보여준다는 계획도 세웠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