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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SMC 2나노 파운드리' 추격 기회 열리나, 트럼프 관세 '반사이익'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5-04-11 10: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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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TSMC 2나노 파운드리' 추격 기회 열리나, 트럼프 관세 '반사이익'
▲ 미국 트럼프 정부 관세로 TSMC가 2나노 파운드리 양산 초반에 수주를 확보하기 어려워지며 삼성전자와 인텔이 추격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TSMC 미세공정 반도체 생산공장.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2나노 반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를 추격할 기회가 열리고 있다. TSMC가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 직격타를 받기 때문이다.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스마트폰과 데이터서버 등 첨단 반도체가 탑재되는 제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면 TSMC가 초반에 앞서나갈 기회를 얻기 어려워질 수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11일 “TSMC와 애플의 2나노 프로세서 협력을 앞두고 트럼프 정부 상호관세 정책이 시행되며 업계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10%의 수입관세를 부과한다. 약 3개월의 유예기간 뒤에는 한국과 일본 등 특정 국가에 관세율이 더 높아진다.

더구나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율은 갈수록 높아져 현재는 145%에 이르게 됐다.

아이폰을 비롯한 제품을 대부분 중국에서 제조하는 애플이 미국 판매에 큰 타격을 받게 된 데 이어 애플을 최대 고객사로 둔 TSMC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 인텔과 퀄컴 등 TSMC의 다른 주요 고객사들도 PC와 데이터서버 등 제품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큰 만큼 불확실성을 안게 됐다.

이는 자연히 TSMC 파운드리 수주 물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

더구나 이런 상황은 TSMC가 하반기부터 2나노 반도체 양산을 앞둔 시점에 벌어지고 있어 파운드리 시장 경쟁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TSMC는 첨단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인텔의 추격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도 올해 2나노, 인텔은 18A(1.8나노급)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TSMC는 전 세계 고객사의 첨단 미세공정 반도체 위탁생산 주문을 90% 가까이 담당하며 전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자연히 2나노 파운드리 시장에서도 초반부터 수주 물량을 선점해 강력한 우위를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TSMC 2나노 파운드리' 추격 기회 열리나, 트럼프 관세 '반사이익'
▲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엔지니어들이 3나노 미세공정 웨이퍼(반도체 원판)을 들고 있다. <삼성전자>
하지만 트럼프 정부 관세가 첨단 반도체 수요 급감을 주도할 가능성이 커지며 TSMC가 이런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

디지타임스는 “미국의 중국 관세는 TSMC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제품 출시를 늦추는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며 “다른 업체의 PC와 스마트폰 수요 역시 큰 폭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TSMC가 이처럼 2나노 파운드리 시장에서 수주물량 선점 효과를 보기 어려워진다면 자연히 삼성전자나 인텔과 같은 후발주자에는 추격의 기회가 열릴 수 있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로 단일 국가에 공급망을 의존하는 데 관련한 리스크가 더욱 부각된 점도 경쟁 파운드리 업체들에 유리한 요소로 꼽힌다.

현재 글로벌 고객사들은 첨단 반도체 공급을 모두 TSMC 대만 공장에 의존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한국, 인텔은 미국에 미세공정 파운드리 공장을 두고 있어 고객사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낮추기 위해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크다.

TSMC가 첨단 반도체 수요를 독점하고 있던 시장 판도가 트럼프 정부 관세를 계기로 크게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삼성전자와 인텔 역시 TSMC와 마찬가지로 반도체 및 전방산업 업황 악화에 따른 타격을 피하는 일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TSMC와 파운드리 시장에서 격차를 줄이는 일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른 시일에 반도체에도 수입 관세 적용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두고 있다. 결국 미국의 정책 변화가 당분간 업황 변화에 최대 변수로 꼽힌다.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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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뭔소리임. 팹리스기업이 위축돼서 tsmc주문이 줄어들어 삼성파운드리가 반사이익 얻을 수 있다는 논리가 어떻게 나오는거죠?그냥 삼성파운드리도 같이 타격받는것 뿐이죠.   (2025-04-12 20:4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