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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관세보복 점입가경, 트럼프발 무역전쟁 세계대전 격랑 속으로

박창욱 기자 cup@businesspost.co.kr 2025-04-11 20: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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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과 중국이 서로를 향해 관세 폭탄을 날리면서 두 나라 사이의 대립이 격화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를 앞세워 중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과 협상을 통해 무역적자를 낮추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관세보복 점입가경, 트럼프발 무역전쟁 세계대전 격랑 속으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019년 6월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유럽 및 아시아 국가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미국에 맞설 채비를 하고 있어 '트럼프발 무역전쟁'이 세계대전으로 격화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11일 로이터와 월스트리트저널,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84%에서 125%로 높이면서 세계 2대 경제 대국 간의 무역 전쟁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유예 대상에서 중국을 제외하자 이에 대응해 84%의 보복 관세 부과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125%로 확대했다.

미국 백악관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애초 공개된 125%보다 더 높은 145%라고 확인하자 중국 당국이 보복 조치에 나선 것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이 계속해서 높은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그것은 더 이상 경제적으로 의미가 없으며 세계 경제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대중국 수출용 미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는 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다만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의 이익을 실질적으로 침해하려 한다면 중국은 단호하게 반격하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올리는 테슬라 중국법인은 미국산 수입 모델 2종에 대한 신규 주문을 중단했다. 배런스는 테슬라 중국 웹사이트에서 모델 S와 모델 X에 대한 '지금 주문' 옵션이 더 이상 표시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에 대응해 세계 국가들과 무역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베이징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가진 회담에서 "중국과 유럽연합(EU)은 모두 세계 경제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확고한 지지자"라며 "양측은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고 국제무역 환경을 공동으로 보호해 (미국 측의) 일방적 괴롭힘을 함께 막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조만간 베트남, 캄보디아,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무역 관련 협의에 나선다. 미국의 고율 상호관세를 예고받은 동남아 국가들이 중국의 우회수출을 단속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대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이 오는 7월 시 주석과의 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상호 관세를 유예한 것을 놓고 "협상의 문이 열려 있다는 신호이기는 하지만 동시에 대서양 양쪽과 그 너머의 모든 기업에 90일간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적었다.
 
미국과 중국 관세보복 점입가경, 트럼프발 무역전쟁 세계대전 격랑 속으로
▲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국가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이를 90일간 유예했다. <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이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정부가 70개국 이상과 임시 협정 체결 방안을 검토 중이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 매체는 "미국 정부가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일반적으로 수 년이 걸리는 전통적인 무역 협정의 실질적 내용에는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트럼프 발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이미 다이언 JP모간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세계 무역 전쟁으로 인해 불확실한 경제 환경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며 "세계 경제는 지정학적 요인을 포함해 관세와 무역전쟁으로 큰 혼란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박창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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