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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1분기 중동 복합화력 수주 '활활', 박지원 체코 원전 미뤄져도 해외수주 순항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5-04-10 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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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1분기 중동 복합화력 수주 '활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지원</a> 체코 원전 미뤄져도 해외수주 순항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이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두산에너빌리티가 중동에서 복합화력발전소 일감을 연이어 따내면서 올해 1분기 해외건설 수주에서 도약하고 있다.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크게 높여 잡았다. 현재 최대어로 꼽히는 체코 원전 사업의 최종 계약체결이 비록 늦춰지고 있지만 원전 외에도 가스터빈을 활용한 복합화력발전을 통해서도 해외수주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해외건설협회가 내놓은 ‘2025년 1분기 해외건설 수주실적 분석’을 보면 한국 기업들의 전체 수주 규모는 지난해 1분기보다 48.8% 증가한 82억1천만 달러(약 11조9743억 원)로 집계됐다.

기업별 실적을 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삼성E&A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E&A는 아랍에미리트에서 타지즈 메탄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타지즈 메탄올 프로젝트는 계약 규모가 16억8500만 달러(약 2조4572억 원)로 올해 1분기에 한국 기업이 따낸 해외건설 단일 수주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하지만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에서 4건의 프로젝트를 따내 모두 23억5600만 달러(약 3조4360억 원)에 이르는 수주 실적을 쌓았다.

올해 1분기 한국 기업 전체의 해외건설 수주 규모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차지하는 비중은 28.7%에 이른다.

1966년 이후 역대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을 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8위, 비중은 4.7%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산에너빌리티의 올해 1분기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평년보다 크게 두드러지는 눈부신 성과로 볼 수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1분기 해외건설 수주 성과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서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수주 내역을 보면 모두 가스터빈을 활용한 복합화력발전시설이다. 지난 2월에는 카타르에서 500MW(메가와트), 공사비 2억200만 달러 규모의 ‘라스 아부 폰타스 피킹 유닛 프로젝트’를 따냈다. 

3월 들어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7억7400만 달러 규모의 루마1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7억7000만 달러 규모의 나이리야1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6억1100만 달러 규모의 PP12 복합화력발전소 확장공사를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력 확보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애초에 전력 공급에 여유가 많지 않았던 데다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2030년 리야드 엑스포, 2034년 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전력 설비 규모는 2025년 92.9GW(기가와트)에서 2030년까지 123.2GW로 연평균 6GW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카타르 역시 2030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도하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있어 전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원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2019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가스터빈을 개발했는데 본격적인 수주 결실이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개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2023년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방문해 현지 네트워크를 다져뒀는데 그 결실이 현지 에너지 수요확대와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동 지역 전력 생산량은 2030년까지 현재보다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국제행사 준비는 물론 세계적 에너지 전환 흐름 등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주요 국가들에서 새로운 전력 인프라의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해 한국 기업에 지속적으로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 다른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 과도기에 액화천연가스(LNG)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가스터빈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멘스나 GE 같은 가스터빈 선발주자들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두산에너빌리티도 일감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두산에너빌리티는 소형모듈원전(SMR)에서도 주기기 파운드리업체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두산에너빌리티 1분기 중동 복합화력 수주 '활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785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지원</a> 체코 원전 미뤄져도 해외수주 순항
▲ 체코 두코바니 원전의 모습. <연합뉴스>

박 부회장으로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과 발전기 및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서 쌓아온 경쟁력과 중동에서 꾸준히 이어온 프로젝트 수행 성과를 발판으로 해외 수주 확대에 기대감을 키울 수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올해 두산에너빌리티의 해외건설 수주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의 계약 체결이 지연되고 상황인 만큼 중동에서의 수주 순항은 박 부회장에게 더욱 반가울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수주 목표를 10조7천억으로 잡았다. 지난해 수주 실적인 7조1천억 원에서 50%가량 상향된 수치다. 올해 수주 목표치 가운데 4조 원 정도는 체코 두코바니 원전 계약의 성과를 예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계약은 3월 중에 최종 체결이 예상됐으나 현재까지 미뤄지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하면 대선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체코 원전 계약의 진행 상황을 놓고 “문서 작업은 완료가 됐고 현지에서 법률 검토와 이사회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4월 말이나 늦어도 5월 초에는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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