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5-04-04 11: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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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사업장 가운데 약 2조6천억 원 규모로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회사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현황’에 따르면 2024년 9월 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부동산) 34조3천억 원 가운데 2조6400억 원(7.71%)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다.
▲ 국내 금융회사들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에서 2조6400억 원 가량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나타났다. <연합뉴스>
기한이익상실은 채권자가 채무자에 빌려준 자금에 대해 이자나 원금 미지급 등의 사유로 만기 전에 회수를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합시설 등의 사업장 가운데 1조6천억 원 가량에서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오피스(7700억 원)와 주거용(2500억 원), 호텔(2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 규모는 2024년 1분기 말 2조5천억 원에서 2분기 말 2조6100억 원, 3분기 말 2조6400억 원으로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금융권의 전체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55조8천억 원이다. 2024년 6월 말보다 5천억 원 줄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사 투자액이 30조4천억 원(54.3%)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은행 12조 원(21.5%), 증권사 7조7천억 원(13.8%), 상호금융 3조6천억 원(6.5%), 여신전문금융사 2조 원(3.6%), 저축은행 1천억 원(0.2%)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북미 대체투자 잔액이 34조1천억 원(61.1%)으로 가장 많았고 유럽 10조8천억 원(19.4%), 아시아 3조8천억 원(6.8%) 등이 뒤를 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피스 투자자산을 중심으로 손실 확대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투자 규모가 크지 않고 손실흡수능력도 충분해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어 “특이 동향이 발생했거나 위험노출액(익스포져)이 크고 손실률이 높은 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지도해 적정 손실 인식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