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3-07 1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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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농심이 2025년을 해외 매출 상승, 즉 변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증권은 농심에 대해 목표주가를 54만 원으로 책정했다. 6일 기준 농심의 종가는 38만9500원이다.
▲ 농심은 올해 3월 라면 가격을 5% 인상했다. 2008년 2월 이후 6번째 가격인상이다. <농심>
6일 농심이 오는 17일부터 라면 및 스낵 일부 브랜드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한다고 밝혔다. 라면 판매가격은 평균 5% 인상될 것으로 추정된다.
마지막 판매가격 인상 시점은 2022년 9월이었으며 2023년 7월 신라면 및 새우깡 판가를 인하한 적이 있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판매가격 인상으로 신라면 및 새우깡 판가는 인하 전으로 재조정된다”라며 “지난해 팜유, 전분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더불어 인건비 등 제반 비용 부담 가중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400억원 내외 개선되는 효과(물량 유지 가정시)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 채널 재고 등 감안시 2분기부터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은 ‘해외 매출 Level-up’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신제품 ‘툼바 신라면’ 글로벌 론칭이 3월 본격화됐다. 북미 법인은 월마트 매대 이동 효과까지 더해져 연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중남미로의 커버리지 확대도 탑라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사료된다.
심은주 연구원은 “2024년 국내 수출은 전년대비 31% 고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언론보도에 따르면 올해 유럽 판매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내 보폭 확대 기인해 수출 고성장세는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중국 법인도 점진적 회복세가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매출 감소 폭이 유의미하게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기저효과 및 판매 정상화 효과를 기대할 만하다.
올해 해외 확장 가능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한다. 국내 수익성도 판매가격 인상 효과에 기인한 완연한 회복이 전망된다. 현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에 위치해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제공한다.
농심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늘어난 3조6994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33.1% 증가한 2171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