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이노텍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애플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판매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고객사 내 경쟁 심화로 인한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일 LG이노텍이 여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경쟁심화 환경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 LG이노텍 > |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일 LG이노텍 목표주가를 2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6일 LG이노텍 주가는 17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양 연구원은 “긍정적인 환율 효과와 함께 1분기 아이폰16 물동량이 프로·프로맥스 위주로 일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LG이노텍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0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16.5%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전체 매출의 80% 정도를 애플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에서 거두고 있다.
4월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 국가 확대, 5월 iOS 18.5 업데이트를 통한 시리 개선, 6월 초 세계개발자회의(WWDC) 개최 등 2분기 아이폰 출하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도 남아있다.
그러나 고객사 내 경쟁 심화로 인한 LG이노텍의 점유율 감소와 판가 하락 문제는 해소되기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고객사 주문에 따른 경쟁사의 설비투자는 증가하고 있고, 올해 신규 출시되는 Air(슬림) 모델은 카메라모듈이 1개만 탑재되면서 전체 물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내 인공지능(AI) 도입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재료비가 상승함을 감안하면, 하드웨어 마진 방어를 위한 카메라 모듈과 같은 부품의 판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
양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여전히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