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2-13 14: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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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키움증권은 13일 유한양행에 대해 전일(12일) 일회성 비용과 R&D 일시 증가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하회하는 실적을 장중에 발표하자, 주가는 -6.3% 하락 마감했다고 전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4961억 원, 영업이익은 –19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 매출액 4990억 원에는 대체로 부합, 컨센서스 영업이익 219억 원을 대폭 하회했다”라며 “추정 매출액 4974억 원에 부합했으며, 영업이익 추정치 191억 원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 유한양행에 대해 신약 출시 초기에는 실적보다는 믿은 건 역시 모멘텀이라고 전했다. <유한양행>
허혜민 연구원은 “위탁연구비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은 했으나, 추정 경상연구개발비 348억 원을 큰 폭 상회하는 626억 원이 발생했다”라며 “위탁연구비가 약 200억 원 증가했고, 기술 도입비(26억 원)와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 렉라자의 미국 매출액은 2억3100만 달러로 전망되며, 매출 로열티 첫 해 10%를 가정한 유한양행에 로열티 매출액은 약 323억 원, 이익 배분은 194억 원이 전망된다”라며 “기존 추정 로열티 매출액은 828억 원, 이익 배분은 497억 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체 생존(OS) 데이터 결과가 발표되고, 학회에서 브랜딩 및 인지도 상승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현실적으로 반영하여, 렉라자 로열티 추정치를 변경했다”라며 “당초 로열티 평균 13% 추정에서 10%부터 상승으로 변경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타겟 점유율 41%부터 상승하여 2028년 87% 도달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따라 2025년 유한양행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증가한 2조2177억 원, 영업이익은 151% 늘어난 1196억 원으로 기존 추정 영업이익 1499억 원에서 하향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올해 유한화학의 API 추가 수주 기대감은 여전하며, 다수의 R&D 모멘텀 역시 남아있다”라며 “베링거인겔하임에서 BI3006337(GLP-1/FGF21) 1b상 결과 도출과 2상 진입 여부에 대해 조만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YH14618(TGF-B) 스파인에서 환자 등록을 완료했으며, 2분기 톱라인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렉라자 병용 요법의 전체 생존(OS) 결과는 3/26~29일 개최되는 유럽폐암학회(ELCC)에서 발표될 예정”이라며 “전일(12일) 국내 렉라자 투여 후 횡문근융해증 이상반응이 첫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나, 약물과 질환의 연관성이 밝혀진 바 없고 글로벌 시장 침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ning)도 받은 바 없어, 심각한 부작용의 징후로 보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