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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효정 넥스틸 회장

포항 소재 강관업체 창업주, '글로벌 종합강관기업' 목표 포트폴리오 확장 [2025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3-0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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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효정 넥스틸 회장
▲ 박효정 넥스틸 회장

박효정은 넥스틸의 회장이다.

미국 법인 넥스틸 사하의 대표이사와 넥스틸 홀딩스의 단독관리자를 겸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설비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1954년 7월15일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났다.

충북 제천고등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인천 시화공단에서 인진철강을 설립해 철강사업을 시작했다.

1990년 포항으로 사업장을 옮기면서 대원공업을 설립했다.

승부사 기질과 추진력이 강하며, 거래처와 직접 만나 영업을 하는 세일즈맨 경영을 중시한다.

넥스틸을 다양한 유형의 강관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강관기업으로 만드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Chairman of Nexteel
Park Hyo-jeo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효정 넥스틸 회장
▲ 박효정 넥스틸 회장.
△넥스틸의 사업분야
넥스틸과 종속회사들은 강관을 생산해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주요 제품은 유정관(OCTG Pipe), 송유관(Line Pipe), 일반관(Standard pipe)이 있다. 매출 비중은 2023년 기준으로 유정관 47.7%, 송유관 20.3%, 일반관 29.0%, 기타 3.0% 등이다.

유정관(OCTG, Oil Country Tubular Goods)은 원유와 천연가스 채취, 가스정의 굴착에 사용되는 고강도 강관으로, 케이징(Casing) 파이프와 튜빙(Tubing) 파이프로 구분된다. 케이징 파이프는 석유와 천연가스 시추 현장에 시공된 시추공 내에 삽입하는 강관으로, 시추공이 붕괴되는 것을 예방하고 벽면을 지탱하며 시추과정에서 외부 토사나 물이 원유로 침입하는 것을 막아준다. 튜빙 파이프는 케이징 내부에 삽입돼 원유와 가스를 직접 지하 산출층으로부터 채취하고 지상으로 운반하는 데 쓰인다.

송유관은 원유와 천연가스, 고압 도시가스를 다른 곳으로 이송하기 위해 설치하는 강관이다.

일반관은 물, 증기 등을 수송하는 배관용 강관과 조선, 건설, 기계 장치에 사용되는 구조용 강관을 포함한다.

또한 강관은 용접 유무에 따라 용접 강관과 무계목(Seamless) 강관으로 구분되며, 용접 강관은 다시 용접 방식에 따라 전기저항용접(ERW), 서브머지드 아크 용접(SAW) 강관으로 나뉜다.

ERW는 열연강판을 동그랗게 말고 연결 부위를 전기로 용접하는 방식이다. 생산성이 높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유정관과 송유관 생산에 적합하다. SAW는 후판을 원형으로 말고 아크열로 자동 용접하는 롤벤딩 강관과, 열연강판을 나선형으로 말아 두 면을 용접하는 스파이럴 강관이 있다. 두 강관 모두 26인치 이상 대형 강관 생산에 적합하며, 대량 생산이 어렵다. 무계목 강관은 라운드 빌릿(환봉) 중심에 열을 가해 구멍을 뚫는 방식이다. ERW와 SAW 강관이 견디기 어려운 초고압, 초고강도 환경용 강관에 쓰인다.

넥스틸은 중소구경 ERW 강관을 주로 생산해 왔고, 2023년 26인치 대구경 ERW 라인 설비를 완료해 대구경 생산도 시작했다. SAW 방식인 롤벤딩과 스파이럴 라인도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고, 2025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넥스틸의 지배구조
박효정은 2024년 9월 말 기준으로 넥스틸 주식 1408만 주(54.1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박효정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6인이 61.69%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박효정의 아들인 박영회 넥스틸 전무도 7.38%를 들고 있다. 나머지 특수관계인은 모두 회사 임원들이다.

2024년 9월 말 현재 넥스틸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3개로, 모두 해외법인이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넥스틸 아메리카(NEXTEEL AMERICA LLC.), 미국 델라웨어주 소재 넥스틸 홀딩스(NEXTEEL HOLDINGS LLC.), 캐나다 밴쿠버에 위치한 넥스틸 캐나다(NEXTEEL CANADA CO., LTD.) 등이다.

넥스틸의 계열사는 2024년 9월 말 현재 4개로, 모두 해외 법인이다.

종속회사가 아닌 계열사는 2019년 설립된 생산법인인 넥스틸 사하(NEXTEEL SAHA LLC.)가 있다. 넥스틸 사하는 넥스틸의 미국 현지 협력사들과 세운 합작법인으로, 넥스틸이 지분 50.88%를 갖고 있다. 지분율은 50%가 넘지만 주주 간 약정에 따라 넥스틸이 완전한 지배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서 종속회사에 편입되지는 않았다.

[Who Is ?] 박효정 넥스틸 회장
▲ 넥스틸 실적.
△판매 부진으로 2024년 3Q 매출액 하락
넥스틸은 2024년 3분기 누적(연결기준) 매출액 4262억 원, 영업이익 578억 원, 당기순이익 32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액 4799억 원, 영업이익 1306억 원, 당기순이익 1073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11.21%, 영업이익은 55.75%, 순이익은 69.56% 각각 줄었다.

전방산업인 국내 건설업 시장의 부진과 주 판매시장인 미주 지역 에너지용 강관산업 위축으로 실적이 나빠졌다.

다만 2023년 호실적에 대한 기저효과의 측면도 있다. 실제로 영업이익률은 13.56%를 기록해, 2023년 27.21%에 견줘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넥스틸의 주력인 유정관이 2022년 정점 후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을 겪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넥스틸은 앞서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6191억 원, 영업이익 1573억 원, 당기순이익 129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액 6684억 원, 영업이익 1813억 원, 당기순이익 1442억 원에 견줘 매출액은 7.38%, 영업이익7은 13.22%, 순이익은 10.13% 각각 감소했다.

2022년 대비 실적이 나빠졌지만 2022년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여지는 면이 적지 않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25.42%로 2022년(27.12%)에 이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넥스틸은 2022년부터 시작된 에너지 가격의 상승에 따라 주 판매시장인 미주지역 에너지용 강관 산업의 회복세가 일면서 제품의 마진율 향상이 수익성 확대의 주요 사유라고 판단했다.

△베트남 기업과 전략적 협력
넥스틸이 베트남 기업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넥스틸은 2025년 2월20일 네트남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가스) 산하 강관 기업인 PV강관(PV GAS PIPE)과 협력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PV강관은 넥스틸을 LSAW(길이방향 서브머지드 아크용접) API 5L(미국 석유·가스 수송강관 표준 기술규격) 강관 제품의 우선 글로벌 유통업체(베트남 제외)로 지정하게 된다. 넥스틸은 PV강관을 베트남 ERW(전기저항용접) 강관에 대한 공인 유통업체로 지정한다. ERW 강관은 PV강관이 생산하지 않는 제품이다.

특히 PV강관은 2025년 넥스틸이 유통하는 1만 톤의 강관을 공급하고 2026년에는 2만 톤, 2030년까지는 연간 4만 톤까지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협력 계약은 2030년 말까지 유효하다.

이번 협약은 두 회사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높여 상호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마련됐다.

PV강관은 2010년 설립됐다. 띠엔장(Tien Giang)성 소아이랍(Soai Rap) 석유가스 서비스 산업단지에 연간 10만 톤 생산 규모의 공장을 보유하고 석유와 가스 강관 제조 사업을 한다.

△해상풍력하부구조물 사업 사모펀드에 400억 투자
넥스틸은 디케이 제이커브 플로터 기업재무안정 기관전용 사모투자합자회사(디케이 사모펀드)에 최대 400억 원을 투자한다고 2024년 12월17일 공시했다.

사모투자합자회사(PEF) 출자를 통해 투자수익을 얻고 신규사업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디케이 사모펀드는 디케이파트너스,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넥스틸에 따르면 디케이 사모펀드는 해상풍력 관련기업에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넥스틸은 사모펀드를 통해 간접 투자를 진행한다.

정확한 지분율과 투자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시에 나온 400억 원은 최대 예상금액으로, 사모투자합자회사(PEF) 내 투자자별 비율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어 최종 집행될 때 투자액이 확정될 예정이다.

넥스틸은 이번 투자에 유한책임사원(LP)으로 참여하며, 현금을 일시불로 납부해 지분을 취득한다.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진행
넥스틸은 2024년 11월28일자 분기보고서(2024년 9월30일 기준)에서 포항3공장 스파이럴 강관 설비와 롤벤딩 강관 설비에 1689억 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밝혔다.

신규 투자규모는 각각 스파이럴 강관에 17억 원, 롤벤딩 설비에 1672억 원이다.

이에 따라 넥스틸은 기 투자액 503억 원에 더해 스파이럴과 롤벤딩 신규 설비에 모두 2192억 원을 투입한다.

26인치 이상의 서브머지드 아크 용접(SAW) 강관을 제조해 강관 외경 범위를 확대하고 대형 구조물 강관을 생산해 해상풍력 등 신규 시장에 진출을 목표로 투자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넥스틸은 포항3공장 롤벤딩 설비에 1613억 원을 투자한다고 앞서 6월18일 공시한 바 있다. 투자기간은 이날부터 2025년 10월1일까지다.

투자가 완료되면 넥스틸은 26인치 이상 SAW 대구경 강관을 제조할 수 있게 되고, 공항과 상하수도 등 대형 구조물 프로젝트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 신규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

신규 스파이럴과 롤벤딩 신규 설비는 2025년 내 가동된다. 스파이럴은 연간 5만 톤, 롤벤딩은 연간 18만 톤 규모를 생산 가능할 전망이다. 넥스틸의 연간 생산 능력은 기존 122만 톤에서 145만 톤으로 늘어난다.

[Who Is ?] 박효정 넥스틸 회장
▲ 박효정 넥스틸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25년 2월20일 베트남가스공사(페트로베트남가스) 산하 강관 기업인 PV강관(PV GAS PIPE)과 협력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넥스틸>
△국내 최초 26인치 ERW 생산 돌입
넥스틸은 26인치 전기저항용접(ERW) 강관 납품계약을 미국 기업과 체결했다고 2024년 9월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넥스틸은 국내 최초로 26인치 ERW 강관을 생산한다. 이번 계약물량은 소량이지만 이번 납품을 계기로 판매처를 계속해서 확대해 수출 저변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6인치는 아시아 기업이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외경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일부 강관 제조사만 생산 가능하다.

넥스틸은 2023년 7월 경주1공장에 연 35만 톤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ERW 26인치 설비를 구축한 바 있다. 이 라인에서는 최대 외경 26인치(660.4mm), 최대 두께 1인치(25.4mm), 최대 길이 81피트(24.7meter)의 강관을 생산할 수 있다. 550×550 각관 제품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설비다.

넥스틸은 이번 설비 가동으로 중소구경부터 대구경에 이르는 모든 크기의 강관을 생산할 수 있는 종합 강관업체로 부상했다. 그간 넥스틸은 16인치 이상 대구경 설비를 보유하지 않아 세아제강, 현대제철과 같은 종합 강관사라는 평판을 얻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ERW 강관, 미국 환경성적표지 인증 획득
넥스틸은 자사의 전기저항용접(ERW) 강관이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획득했다고 2024년 7월1일 밝혔다.

UL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안전인증 기관으로, 국제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UL의 EPD 인증은 제품이 생산되는 전 과정 평가(Life Cycle Assessment)를 거쳐 자원 투입량과 제품 톤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정량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환경 영향을 체계적으로 평가해 투명한 정보를 제공한다.

넥스틸은 “UL EPD 인증을 취득하면서 제품의 전체 수명 주기 동안 발생하는 환경적 영향을 상세히 공개해 제품의 투명성을 강화했다”면서 “이를 통해 ESG경영과 친환경 이미지를 구축하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극저온 인성강관 특허 취득
넥스틸은 ‘용접부 저온 인성이 우수한 라인파이프용 강관과 그 제조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2023년 10월16일 공시했다.

이번 특허는 합금 성분과 성분비를 제어하고 용접부에 대한 고주파 열처리를 실시한 직후 냉각공정을 적용함으로써 용접부에 대한 저온 인성을 높인 라인파이프용 강관을 제조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인성은 재료가 충격이나 외부 힘을 받았을 때 깨지지 않고 변형을 견디는 능력을 말한다.

넥스틸에 따르면, 특허를 받은 강관은 극저온 환경에서 원유, 천연가스를 수송하기 위한 장거리 라인라이프, 해양구조물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최근 라인파이프 수송능력과 효율을 확대하기 위해 고강도 강관이 요구되고 있다. 넥스틸은 극저온 인성강관의 효율적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신규 시장 진출이 가능해지고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Who Is ?] 박효정 넥스틸 회장
▲ 박효정 넥스틸 회장이 2023년 9월22일 수산물 소비 및 어촌휴가 장려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넥스틸>
△코스피 상장
넥스틸이 2023년 8월2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넥스틸은 공모가인 1만1500원보다 760원(6.61%) 하락한 1만740원에 장을 마쳤다.

넥스틸은 앞서 같은해 8월2∼3일 진행된 수요 예측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235.5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1500∼1만2500원) 하단인 1만1500원으로 정해졌다. 이어 9∼10일 진행된 일반투자자 청약도 4.63대 1로 저조했다.

홍성만 넥스틸 대표이사는 8월2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상장을 통해 다양한 대구경 강관 제조를 위한 설비를 확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톱티어 종합 강관 회사로 도약하겠다”라고 말했다.

△대표이사 변경
넥스틸은 2021년 8월 대표이사를 박효정에서 홍성만 대표이사로 변경했다.

박효정은 1990년 넥스틸의 전신인 대원공업을 설립한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아들인 박영회 전무에게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때까지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에서 회사의 성장 기반을 탄탄하게 닦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홍성만 대표이사는 1958년생으로, 울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부터 넥스틸 설립 이래 박효정과 함께 일해왔다. 업계를 대표하는 철강 분야 전문경영인이다.

△넥스틸이 걸어온 길
1990년 1월 박효정이 경북 경주에서 대원공업(현 넥스틸)을 설립했다.

1994년 1월 포항1공장(포항시 남구 대송면 송덕로212번길 195)을 매입했다.

1995년 11월 포항2공장(괴동공장)을 설립하고 본사를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괴동동 1095-1로 이전했다.

2001년 3월 사명을 넥스틸로 변경했다.

2006년 12월 포항 제4산업단지에 포항3공장을 설립했다.

2007년 2월 유정용 강관과 라인파이프에 대한 미국석유협회(API) 인증을 획득했다.

2008년 12월 본사를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대송면 송덕로212번길 195로 옮겼다.

2011년 12월 미국 현지법인(Nexteel America LLC)을 세웠다.

2019년 3월 미국 현지법인(NEXTEEL SAHA LLC)을 설립했다.

2023년 8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2024년 1월 캐나다 현지법인(NEXTEEL CANADA CO., LTD.)을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효정 넥스틸 회장
▲ 박효정 넥스틸 회장(왼쪽)이 2016년 12월20일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과 기술협약을 맺고 이종봉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박효정은 넥스틸을 ‘글로벌 종합강관회사’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설비 투자를 늘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대표적으로, 넥스틸은 2023년 경주1공장에 ERW 26인치 강관 설비를 구축했다. 또한 2025년 현재 포항3공장에 대구경 스파이럴 강관과 롤벤딩 강관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그간 넥스틸은 유정관과 송유관 위주의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어서 석유 시장의 부침에 따라 회사 실적의 변화도 컸다. 실제로 미국 내 유정관 수요가 늘고 유정관 가격이 정점에 올랐던 2022년과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2024년 이후 실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넥스틸은 그간 중소구경 강관을 주로 생산했고 16인치 이상 대구경 강관 설비는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일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하면서 중소구경부터 대구경에 이르는 모든 크기의 ERW와 SAW 강관을 생산할 수 있는 종합 강관업체로 부상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대형 구조물 프로젝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비롯한 신규 시장 공략도 가시권에 놓을 수 있게 됐다.

◆ 평가

박효정은 대규모 장치 산업인 철강산업에 맨손으로 도전해 매출 수천억 원대의 중견기업을 일군 자수성가형 경영인이다.

학업을 마친 후 경기도 안산시 시화공단에서 인진철강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철강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철강의 중심인 포항으로 거점을 옮겨 대원공업(현 넥스틸)을 세우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결단력과 승부사적 기질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 확대 시점마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회사의 규모를 키우며 활로를 열었다.

특히 사업 초기인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새로운 부지를 매입하고 생산공장을 늘리는 등 투자를 집중한 결과 2007년 미국석유협회(API)의 유정용 강관(OCTG) 규격인증이라는 성과가 돌아왔다. 이후 미국향 유정관은 넥스틸의 주력 제품이 된다.

박효정은 무역학을 전공한 경영인답게 영업현장을 누비며 바이어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스스로도 ‘CEO형 세일즈맨’을 지향한다고 말한 바 있다.

사건사고
[Who Is ?] 박효정 넥스틸 회장
▲ 넥스틸 포항 본사 전경 <넥스틸>
△넥스틸의 정리해고 대법원 “정당” 판결
넥스틸이 2015년 단행했던 직원 정리해고에 대해 대법원이 경영상 필요성을 인정했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2022년 6월13일, 넥스틸이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판정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정리해고 당시 경영 위기로 인력 감축이 불가피했다는 넥스틸의 주장을 대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넥스틸은 앞서 2014년 미국의 반덤핑 관세 부과로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자 경영 상태에 대한 진단을 회계법인에 요청했다. 당시는 미국 상무부가 넥스틸 등 국내 기업이 수출하는 유정용 강관에 대해 9.9∼15.8%에 달하는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정부가 이를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상황이었다.

이에 회계법인은 경영진단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경영악화에 대응하는 유동성 확보 방안으로 생산직 인력을 현행 3개 조 248명에서 1개 조 65명으로 축소 운영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후 넥스틸은 2015년 4월30일 희망퇴직자 모집, 정리해고의 순서로 생산직 근로자 150명 등을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을 사내에 공고했고, 137명의 생산직 근로자가 희망퇴직했다.

넥스틸은 희망퇴직만으로 구조조정이 완료되지 않자 9월15일 노동조합에 정리해고 대상자 선정기준, 정리해고 추진 일정 등을 통지하고 9월16일 추가로 5명을 정리해고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어 이 중 사직서를 제출한 2명을 제외한 3명을 10월16일자로 정리해고했다.

이에 정리해고된 직원 3명은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했고,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모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넥스틸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재심판정 취소를 청구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1심은 넥스틸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은 원고인 넥스틸의 청구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넥스틸이 정리해고를 위한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있었고, 해고 회피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의해 해고 대상자를 선정했고, 노동자 대표와 성실한 협의를 거쳤다는 점을 인정했다.

특히 영업의 침체와 유동성 위기, 그 침체 및 위기가 단시간에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는 넥스틸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이번 판결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긴박한 경영상 필요성'에 관해 합리적인 판단기준을 제시한 판결로 평가했다. 또한 넥스틸이 경영상 위기를 입증하고 설득하기 위해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고 경영진단보고서를 준비해 노조를 설득하는 등 객관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한 점을 인정했다고 봤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효정 넥스틸 회장
▲ 박효정 넥스틸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6년 12월20일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과 기술협약을 맺고 이종봉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원장 등 양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
안산 시화공단에 인진철강을 설립해 경영했다.

1990년 1월 넥스틸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21년 8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넥스틸 회장이 됐다.

◆ 학력

충북 제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시립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박효정은 부인과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아들 박영회씨(1978년생)는 넥스틸에서 경영지원담당 전무이사(미등기)로 일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22년에 넥스틸에 입사했다.

◆ 상훈

◆ 기타

박효정은 넥스틸 주식 1408만 주(54.1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5년 2월25일 종가(1만350원) 기준으로 약 1457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박효정은 2023년 넥스틸에서 6억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5억1700만 원, 상여 8900만 원을 합한 금액이다.

어록
[Who Is ?] 박효정 넥스틸 회장
▲ 박효정 넥스틸 회장(왼쪽)이 2007년 3월6일 넥스틸을 방문한 이화언 대구은행장에게 회사를 안내하고 있다. <대구은행>
“국내 건설용 대체강관 기술 개발과 그린에너지 산업 동향에 주목해야 한다. 수소, 탄소, 이송, 저장용, 풍력시장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발생하는 신수요에 대응해야 한다.”

“지난해 설비 증설로 중소구경 강관 제품과 더불어 대구경 제품까지 구색을 확보했다. 이를 기반으로 주요 시장인 미국과 더불어 그외 국가로의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그간 상대적으로 낮았던 내수 비중도 확대할 것이다.” (2024/07/24, 페로타임즈 인터뷰 중에서)

“미국 현지에서 넥스틸이란 제품을 사용한 고객사들은 지속적으로 당사의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다. 이는 제품 품질과 납기 등 종합적인 부분에서 해외 고객사와의 신뢰를 구축하지 못했다면 이뤄낼 수 없는 일이다.” (2017/08/01, 철강금속신문 인터뷰 가운데)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에너지 강관산업 경쟁력 강화사업 참여를 통해 고품질 강관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발판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다.” (2016/12/20, 포함금속소재산업진흥원과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20년 넘게 골프를 했지만 크게 좋아하지는 않는다. 반면 해외 영업현장을 누비며 바이어들을 만나 일하는 것이 더 즐겁다. 다음주에도 미국과 호주, 일본으로 건너가 세일즈할 계획이다. CEO형 세일즈맨으로 불러주는 게 더 좋다.” (2016/05/17, 경북매일신문 인터뷰에서)

“보기와 달리 저는 성격이 화끈한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무겁고 시끄러운 쇠 공장이 제 적성에 맞는 것 같습니다. 포항이라는 철강도시 역시 저와 코드가 잘 맞죠.” (2007/09/21, 경북일보 인터뷰 가운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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