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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국민의힘 대선주자 '1위 독주', 오세훈·홍준표·한동훈과 4자구도 가나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5-03-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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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두 달 가까이 여권 차기 대선주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기대선이 치러지면 국민의힘은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 4명으로 먼저 추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등이 주요 후보로 꼽힌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8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문수</a> 국민의힘 대선주자 '1위 독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5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훈</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2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과 4자구도 가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월28일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5주년 2.28민주운동국가기념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명의 여권 대선주자들은 서로 강점과 약점이 맞물려있어 김 장관을 추격하기 위해 다른 세 사람이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2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차기 대선주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으로 4자 구도가 형성돼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2024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발표된 여러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여권 인사들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갤럽이 2월28일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도 김 장관은 10%의 지지를 얻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4%)와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3%) 등을 앞섰다.

김 장관의 강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강성지지층’의 지지세가 모였다는 점이다.

이를 반영하듯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보수층 응답자만 골라보면 차기 대선주자로 김 장관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23%였고 다른 세 사람은 한 자릿수(한동훈·홍준표 8%, 오세훈 7%)에 그쳤다.

김 장관은 이러한 지지층의 인식을 고려한 듯 조기대선을 ‘생각해 본 적 없다’는 태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강경보수 색채를 드러내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달 28일 보수지지세가 강한 대구를 찾아 자신의 지지도가 높은 이유를 두고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거는 아니지 않나. 다른 사람 없나 찾다 보니 저를 찾는 거 같다”며 “대구 시민과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께서 꼭 복귀하셔서 대한민국을 더 올바르고 더 위대한 나라로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지난달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백범 김구 선생의 국적과 관련해 ‘중국 국적’을 언급하며 논란을 일으킨 것도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 장관이 윤 대통령의 복귀를 바란다면서도 조기 대선에 대비한 정책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퇴직연금 의무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 도입 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김 장관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페이지 '김문수의 이야기'에 턱걸이를 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1951년 생으로 올해 73세인 만큼 향후 조기대선에서 불거질 수 있는 ‘고령 리스크’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권 대선주자들 가운데 중도층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김 장관을 추격하려는 듯 최근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8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문수</a> 국민의힘 대선주자 '1위 독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5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훈</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2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과 4자구도 가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2월28일 대한체육회 대의원총회가 열리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로비로 2036 올림픽 서울 유치 피켓을 들고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지난달 26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진술을 두고 "공감할 부분이 있다"며 "심정적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직후 계엄을 비판하던 태도와 결이 많이 달라진 셈이다.

오 시장은 당내 대선후보 경선 승리를 위해 강성지지층의 지지가 필요하다. 대선에서 중도층으로 외연확장을 하기 위해서도 당내 경선이라는 예선전에서 먼저 승리해야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앞서나가고 있지만 막상 경선에 돌입하면 본선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겠나”며 “의원들이 김 장관보다 확장성이 큰 오 시장을 더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25일 오 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강제수사에 나서면서 ‘명태균 게이트’에 연루되고 있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 옹호에 치중하는 동시에 정치에 복귀하려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강하게 견제하고 있다.

홍 시장은 2월26일 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한동훈이라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만들어준 인형”이라며 “돌아오면 나한테 죽는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홍 시장은 그동안 한동훈 전 대표를 비판하면서 ‘친윤(친윤석열)’ 차기 대선주자로 여겨졌는데 김 장관의 급부상으로 당내 지지도가 떨어지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달 28일 대구를 방문한 김 장관을 만나 “윤 대통령이 복귀하면 가장 좋지만 조기 대선이 생기면 김 장관의 경선 참여를 두 손 들고 환영한다”며 “여권 주자 중 최고령 꼰대 이미지를 벗을 수 있고 강경 보수에서 (김 장관과 비교해) 중도 보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름 자신감을 표시한 것이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38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문수</a> 국민의힘 대선주자 '1위 독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95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훈</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7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준표</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52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과 4자구도 가나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최근 정치복귀 지지개를 펴고 있는 한동훈 전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판에 집중하는 모양새이다.

한 전 대표는 출간된 저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 대표가 이를 두고 “개 눈엔 개만 보인다”고 반박하자, “국민을 지키는 개가 되겠다. 재판이나 잘 받으라”고 응수했다. 
 
야권의 압도적 대선주자인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함으로써 자신이 보수 주자임을 선명하게 내세우는 동시에 대립각을 형성해 존재감을 높이려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형주 전 민주당 의원은 최근 YTN 뉴스나우에서 “(한 전 대표의 이 대표 비판은) 선거공학상으로 보면 지혜롭다고 봐야한다”며 “윤 대통령과 (더 이상) 각을 세우지 않으면서 총부리를 야당 대표한테 겨눈다는 건 나쁠 게 없다”고 바라봤다.

다만 한 전 대표에게 씌어진 ‘배신자’ 프레임을 이번 대선경선에서 극복하기엔 무리라는 시각도 나온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지난달 28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지금은 한 전 대표에 대한 보수층의 비토가 굉장히 강해서 당내 경선이 굉장히 어려워보인다”고 말했다.

네 사람 이외에도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지만 지지도를 살펴볼 때 당내 예비경선에서 4자 구도를 뚫기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25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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