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항에 수출용 BYD 전기차가 일본 선주사 NYK Line 선박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홍콩 주식 신규 발행으로 한화로 8조 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했다.
BYD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해외 생산시설 확장과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방침이며 유럽에서 전기차 제3공장을 검토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BYD는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으로 1억2980만 주를 발행해 56억 달러(약 8조1561억 원)를 조달했다.
BYD 주식은 공모 당시 1억1800만 주 정도 물량으로 예상됐다. 투자 수요가 몰려들자 BYD가 이보다 10% 가량 많은 주식을 발행했다.
BYD가 올해 2월 지난해보다 161% 증가한 31만8천 대의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를 판매하며 긍정적인 실적을 낸 점이 높은 투자 수요 배경으로 꼽혔다.
블룸버그는 “BYD 상장은 2021년 식품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Meituan)이 100억 달러를 유치한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BYD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이어 홍콩에 2차 상장을 했다.
중국 위안화를 외화로 환전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홍콩에서 자금 조달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BYD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해외 사업 확장에 사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된다. 유상증자란 기업이 신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나 새로운 주주에게 매도하는 작업을 뜻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BYD는 유럽에 세 번째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BYD는 헝가리와 튀르키예에 합해서 연산 50만 대의 생산 규모를 갖춘 공장 2곳을 신설하고 있다.
조안나 첸 블룸버그인텔리전스 분석가는 “세계 각국이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책정해 BYD도 영향권에 들어갔다”며 “해외 공장이 시급했는데 이번 유상증자로 건설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