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지난 2월에 이어 분양 성수기인 3월에도 아파트 분양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로 인해 분양가가 경쟁력이 있거나 입지가 좋은 단지 중심으로 청약 실적이 양극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2월에 이어 3월에도 예정 물량 대비 분양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4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3월은 전통적으로 '봄 분양' 시즌이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직방은 우선 이 같은 분석의 근거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정책이 발표되었으나 시장 전반의 수요 위축을 단기간에 반전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을 꼽았다.
이와 함께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요자들의 청약 심리는 위축된 상태이며 건설사들 역시 신중한 분양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지난 2월 아파트 분양 실적률이 부진했는데 3월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직방은 바라봤다.
지난 2월 분양 예정 물량 대비 실제 분양이 이뤄진 비율은 42%로 집계됐다. 직방이 지난 1월31일 조사한 2월 분양예정 물량은 총 1만2676세대였으나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총 5385세대에 머물렀다.
3월 분양예정 물량은 26개 단지, 총 2만4880세대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8596세대, 지방 6284세대가 공급된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분양예정 사업장이 단 한 곳도 없었다. 경기 1만4416세대, 인천 4180세대가 예정돼 있다. 지방에서는 △경남 2638세대 △부산 1667세대 △경북 999세대 △강원 508세대 △대구 472세대 등의 순이었다.
개별 단지별로 살펴보면 대규모 브랜드 단지의 분양 일정이 눈길을 끈다.
경기지역에서는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고양더샵포레나 2601세대가 분양한다. 용인시 처인구에서는 용인푸르지오원클러스터2단지 1804세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 의왕시 고천동 제일풍경채의왕고천 900세대, 평택시 장안동 평택브레인시티10블록 1420세대 등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인천에서는 미추홀구 학익동 시티오씨엘 7단지 1453세대와 부평구 산곡동 산곡구역효성해링턴플레이스 2475세대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직방은 "건설사들 역시 신중한 분양 전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분양가 경쟁력이 있거나 입지가 우수한 단지는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커 단지별 청약 성적의 양극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