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2-11 16: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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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하나증권은 11일 에이피알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이피알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1% 늘어난 2442억 원, 영업이익은 15% 증가한 396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디바이스와 화장품 모두 1천억 원을 돌파하며 전반적으로 높은 성장을 이뤘다”고 밝혔다.
▲ 에이피알은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매력적인 실적이라고 전했다. <에이피알>
박은정 연구원은 “특히 시장 기대치 대비 매출은 상회했는데, 예상 대비 해외 매출이 증가한 데에서 기인하며, 주로 북미 시장에서의 고성장이 주요 요인”이라며 “북미 및 일본 등지에서 진행된 연말 쇼핑 행사에서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이 주요 플랫폼의 판매 랭킹 상위권에 진입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 증가는 매출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는 자사몰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2024년 연중 해외 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 크다”라며 “2025년에는 이러한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며, 오히려 매출 규모 확대에 따른 판관비 효율화 효과 및 B2B 매출 증가로 이익 안정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디바이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7% 증가한 1천억 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부스터프로의 해외 확장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매출이 성장을 주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한 699억 원을 기록했으며, 해외 비중은 지난해 3분기 43%에서 4분기 68%까지 확대됐다”라며 “국내 매출은 16% 감소했으며, 이는 주력 제품의 단종 등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화장품 매출 또한 전년 동기대비 103% 증가한 1200억 원으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라며 “화장품 역시 미국, 일본 등 해외 수요 강세가 성장을 주도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화장품의 해외 매출은 858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0% 성장하며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58%에서 4분기 74%까지 상승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PDRN 등 개별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서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국내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6% 성장했다”라며 “영업이익률은 16%로 전년 동기대비 6%p 하락했는데, 이는 판촉 확대, 플랫폼 매출 비중 확대에 따른 부대비용(판매·지급수수료 등)과 운반비 증가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비중은 2%p 하락했으며, 오히려 매출 확대에 따라 효율화 효과가 나타났다”라며 “참고로 디바이스와 화장품 각각의 영업이익률은 22%, 18%로 추산하며, 패션(널디)부문의 적자는 50억 원(충당금 2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에이피알의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8516억 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1509억 원으로 전망한다”라며 “화장품과 디바이스의 해외 매출이 5300억 원으로 전년대비 33% 성장을 가정하며, 해외 매출 비중은 62%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5년에도 북미·일본 중심으로 외형 확대(오프라인 진출 가속화) 및 B2B를 통해 다양한 국가로 확장 본격화가 기대된다”라며 “회사는 2025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17% 가이던스 제시했으나, 컨센서스 수준으로 가정해도 에이피알은 주가수익비율(P/E) 15x 수준(시가총액 1조8천억 원)에 불과해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내다봤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