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배보윤 변호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오!정말'은 비즈니스포스트가 오늘 정치권에서 나온 주목할 만한 말을 정리한 기사다. 다음은 11일 '오!정말'이다.
박수 못 받아 비상계엄 선포?
"예산안 기조연설을 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대통령의) 얘기를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 게 대화와 타협의 기본인데, 제가 취임하고 갔더니 아예 로텐더홀에서 (야당이)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며 의사당에 들어오지도 않아서 여당 의원만 보고 반쪽짜리 예산안 기조연설을 했다. 그 다음번에는 언론에서 비판을 하니까 (야당이 의사당 안에) 들어는 왔는데 (야당 의원들) 전부 고개를 돌리고 있고 (제가) 악수를 하니까 전부 거부하면서 문 쪽에 안면 있는 일부만 하고 저에게 '심지어는 빨리 사퇴하세요' 이런 의원들도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에서 야당의 불통을 12·3 비상계엄 선포의 이유라고 주장하며)
들을 만한 내용이 없다
"우리가 겪고 있는 정치 위기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개헌이라고 확신한다. 이제는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고 제왕적 의회의 권력 남용도 제한할 수 있는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 우리 자신의 임기조차 단축할 각오로 최선의 제도를 찾아보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대통령 및 국회 권한 분산을 뼈대로 하는 개헌을 주장하며)
"추경 논의를 반대하지 않지만, 분명한 원칙과 방향이 필요하다.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삭감 처리한 올해 예산안을 원상 복원하고 보완해야 한다. 지역화폐와 같은 정쟁의 소지가 있는 추경은 배제하고 내수 회복, 취약계층 지원, AI를 비롯한 산업·통상경쟁력 강화를 위한 추경으로 편성해야 한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방향성을 제시하며)
"들을 만한 내용이 없다. 우리 당 의원들이 잘 참아줘서 고맙다. 정 참기 힘든 분들은 잠깐 나갔다 오라고 했다. 자기들 몸쪽으로 훅 들어오는 강한 직구여서 놀란 것 같다.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기본사회를 추구하자는 게 우리 쪽이 지향하는 것이고 지금 윤석열 체제 하에서 너무 많이 망가지지 않았나. 그래서 회복과 성장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직후 권 원내대표의 연설을 평가하며)
내란과 계엄 처리가 우선
"내란과 계엄을 정당화시키고 반대하는 세력이 결집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도 거기에 우선 집중해야 하는 것 아닌가. 민주 정당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고, 당에 굉장히 애정과 관심을 가진 분들이 말씀하는 건 큰 문제가 없다. 다만 당 대표나 당 지도부에서 당 밖에 계신 분들이나 당의 주요 인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할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비명계 인사들에게서 당을 향한 쓴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자신만만한 이재명
"왜 그리 비관적으로 보는가. 저는 아무 걱정을 하지 않는다. 법원이 국민 상식에 어긋나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고, 또 기억에 관한 문제는 처벌할 수 없다. 3월달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매우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이고, 우리로서도 불만이 없다. 빨리 정리되는 게 좋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형을 선고받은 공직선거법 재판의 2심 판결 전망과 관련해)
탄핵이 기각되면?
"탄핵이 기각되면 윤통께서는 통합의 시대정신으로 좌우 갈등 봉합에 적극 나서 주시기 바란다. 광장 민주주의가 득세하면 나라는 남미처럼 나락의 길로 가게 된다. 제도권이 민의를 수렴하지 못할 때 광장 민주주의가 득세하게 된다. MB가 정권초기 촛불 사태를 극복한 것도 바로 좌우 통합정치를 추구했기 때문이다. 다시 대통령으로 돌아오시면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좌우 통합으로 그레잇 코리아(Great Korea) 시대를 열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 대통령에게 탄핵이 기각될 경우 좌우 갈등 봉합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며)
극우는 타협 대상 아냐
"충돌을 유발하고 혼란을 초래하는 집회를 강행하는 극우는 타협 대상이 아니다. 12·3 계엄이 위법·위헌하다는 국민의 뜻을 확인하고도 내란에 동조하고 선전·선동을 일삼는 반헌법, 반민주주의 집회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광주는 어제도 오늘도 헌법 질서와 민주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위한 극우 유튜버의 5·18 민주광장 사용을 불허한 일을 두고 자신의 견해를 밝히며)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