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1일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개최한 멤버스데이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
[비즈니스포스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사회문제 해결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1일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가 서울 중구 상의 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멤버스데이에 참가해 “변화와 불확실성이 시대인 만큼 사회문제 해결 방식에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며 “오랫동안 사회기여활동을 해왔지만, 좀 더 체계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RT는 기업의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기업들의 협의체다. 교육 불평등, 저출생, 고령화 등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업이 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최 회장은 “우리 사회는 현재 통상환경 변화,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등 격변하는 요소들이 많은데, 저는 이를 삼각파도처럼 밀려온다고 비유한다”며 “이 많은 도전과 위기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여태껏 열심히 해왔던 경제적 가치 추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이걸 잘해나가기 위해서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또한 해나가야 한다”며 “오늘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수있 는 바탕을 못 만들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보상 시스템을 제안했다.
그는 “기업에서 보면, 돈을 버는 것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두 가지가 당연히 다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며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의 가치가 정확히 측정되면 보상을 줄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측정이 정확히 돼서 한 기업이 어떤 일을 했는지 측정이 되어야 보상시스템이 가능하다”며 “사회문제 해결이 기업의 이익이 된다는 개념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장기적 이익이 된다고 하면 사회적 파급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연대와 협력이 발휘되는 ‘관계의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혼자해선 그 효과는 제한적이다. 그래서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 비정부기구(NGO), 소비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해야 한다”며 “쉽게 연대할 수 있어서 내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투입해서 시너지가 나올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에 앞서 상의회관에 마련된 이동약자 경사로체험, ERT 스토리 홍보관, 폐배터리 스테이션 등을 방문해 기업들의 활동을 살펴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