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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장녀 조혜임 승계 '굳히기', 증여세 부담과 경영능력 입증은 과제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5-02-11 16: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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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노트 장녀 조혜임 승계 '굳히기', 증여세 부담과 경영능력 입증은 과제
▲ 11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조혜임 바이오노트 마케팅전략실장 전무(사진)가 최근 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으로부터 지주사 역할을 하는 바이오노트 지분 일부를 증여 받으면서 승계구도를 굳혔다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영식 바이오노트 회장의 장녀 조혜임 전무가 바이오노트 경영권 승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다만 이번 증여에 따른 증여세 부담과 경영 능력 입증이 남은 과제로 지목된다.

11일 바이오노트 안팎의 내용을 종합하면 조혜임 바이오노트 마케팅전략실장 전무가 바이오노트 2대 주주로 올라서며 후계 구도가 사실상 굳어졌다는 평가이다. 

바이오노트는 에스디(SD)바이오센서, 유바이오로직스 등의 최대주주로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만큼 조혜임 전무의 지분 승계의 의미가 크다.

조영식 회장은 5일 본인 소유 바이오노트 지분 44.79% 가운데 1천만 주(9.80%)를 조혜임 전무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조혜임 전무의 지분율은 16.39%로 상승하며 2대 주주가 됐다. 반면 동생인 조용기 바이오노트 진단시약본부 S&M 국내영업본부 총괄 이사의 지분은 1.57%로 변동이 없었다. 조 회장의 아내인 유복순씨의 지분은 0.51%이다.

바이오노트의 지배구조가 복잡하지만 주요 자회사는 바이오노트와 에스디바이오센서, 에스디비(SDB)인베스트먼트 등 3개 회사로 꼽힌다. 애초 조영식 회장은 승계구도를 주요 회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조혜임 전무를, 에스디비바이오인베스트에 조혜임 전무의 남편이자 조영식 회장의 사위인 김정훈 상무를, 바이오노트에 조용기 이사를 임원으로 배치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조혜임 전무가 바이오노트 마케팅전략실장에 2024년 선임되면서 사실상 조혜임 전무가 경영권 승계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지분 승계에 따라 조혜임 전무가 부담해야 할 증여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동안 쌓아온 배당 등을 통해 충분하다는 의견이 많다. 올해 조영식 회장에게서 받은 바이오노트 주식 1천만 주의 가치는 458억 원 수준으로 증여세 규모는 이의 절반인 240억 원으로 추산된다.

조혜임 전무는 그동안 바이오노트를 포함해 에스디바이오센서 등에서 보수뿐 아니라 배당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증여세 부담에 따라 증여를 취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매년 막대한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바이오노트는 2020년 주당 8544원을 배당한 이후 2021년 주당 524원, 2022년 주당 490원 규모의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심지어 2023년 200억 원이 넘는 순손실을 본 상황에서도 주당 200원씩 배당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조혜임 전무도 2020년부터 4년 동안 약 38억 원 규모의 배당 수익을 챙겼다.

여기에 더해 바이오노트의 주가가 하락한 점도 증여세 부담을 낮춰주는 요소로 꼽힌다. 바이오노트는 2022년 12월 상장할 당시 공모가인 주당 9천 원으로 결정된 이후 코스닥 상장 첫 날 1만6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바이오노트 장녀 조혜임 승계 '굳히기', 증여세 부담과 경영능력 입증은 과제
▲ 바이오노트(사진)가 코로나19 이후 동물 진단의료기기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이 엔데믹(풍도병)화 되면서 바이오노트를 향한 시장의 관심이 꺼져 2023년 주당 3천~5천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주가가 반토막이 난 셈이다.

현행 상법상 일반적으로 증여 규모의 50% 가량이 세금으로 부과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주가가 하락하면서 증여세 규모도 축소된다.

조혜임 전무가 지분 측면에서 승계 구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경영 능력을 입증할 필요성이 크다. 물론 조혜임 전무가 에스디바이오센서에 재직할 시절 동생인 조용기 이사와 달리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콘퍼런스인 JP모건헬스케어에서 에스디바이오센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며 경영 전면에 선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뾰족한 경영 성과를 입증하지 못한 만큼 올해 실적 회복세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바이오노트는 2023년 코로나19 호황이 끝나면서 영업손실 470억 원을 보며 적자전환했다. 물론 2024년에는 3분기까지 영업이익 97억 원을 거두며 흑자전환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시절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

조혜임 전무가 국내외 마케팅 총괄을 맡은 만큼 올해 해외 성과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바이오노트 관계자는 지분 승계와 관련한 질문에서 “회사 차원에서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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