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국가원자력공사가 2016년 6월9일 인도 구자라트주에 가압중수형 원자력 발전소인 카크라파르를 건설하고 있다. <위키미디어커먼스> |
[비즈니스포스트] 인도 국영 전력회사(NTPC)가 정부의 규제 완화에 힘입어 원자력 발전 확대를 위해 해외 업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해 여러 기업이 원자력 발전 공급 업체로 물망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블룸버그는 NTPC 임원 발언을 인용해 “NTPC가 한수원, 프랑스 전력공사(EDF), 러시아 국영 로사톰 등과 원전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에너지 기업인 GE베르노바와 홀텍인터내셔널 또한 NTPC와 협업 대상으로 거론됐다.
NTPC는 2033년까지 10기가와트시(GWh) 용량의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 건설하려 하는데 해외 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이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NTPC가 해외 협업사를 통해 소형모듈원전(SMR)까지 도입한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NTPC 임원은 ”실제 계약을 맺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홀텍인터내셔널은 블룸버그에 ”초기 단계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수원과 로사톰은 블룸버그 질문에 답하지 않았으며 GE베르노바는 답변을 거절했다.
블룸버그는 인도 당국이 규제 완화와 함께 20억 달러 규모 지원책을 마련했다는 점을 NTPC의 원자력 확대 배경으로 꼽았다.
인도는 원자력 발전으로 사고가 발생하면 운영사와 장비 공급업체 모두에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어 관련 산업이 침체돼 있다고 한다. 인도 정부는 이번달 초 관련 법을 개정해 해외 공급 업체로부터 원전 수입이 용이해지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는 ”인도 정부가 원자력 발전 잠재력에 관심을 되살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