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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의 '이건 내가 최고', KB '비은행' 신한 '글로벌' 하나·우리 '자본비율'

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 2025-02-11 16: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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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자랑하고 싶은 건 앞세운다. 4대 금융지주도 마찬가지다.

이번 4대 금융지주의 실적 발표를 보면 각 금융지주는 2024년의 호실적을 알리면서, 다른 지주와 차별화된 성과를 따로 정리해 내세웠다.
 
4대 금융지주의 '이건 내가 최고', KB '비은행' 신한 '글로벌' 하나·우리 '자본비율'
▲ 4대 금융지주 모두 지난해 순이익을 늘리며 호실적을 냈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분 기여도를 전면에 내세웠고 신한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자본비율이 눈에 띈다.

11일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등의 실적발표를 종합하면 4대 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합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16조4205억 원을 냈다.

2023년보다 10%, 기존 역대 최대치인 2022년보다 6% 가량 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새로 썼다.

4대 금융 모두 2023년 대비 순이익이 늘었다. 호실적을 낸 만큼 4대 금융 모두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단단한 수익창출 능력, 안정적 건전성 관리 역량 등 여러 지표를 통해 지난해 성과를 알렸다. 동시에 각 금융지주별 차별화 지점도 강조했다.

KB금융은 비은행 기여도를 경영실적 하이라이트 주요 지표의 첫 페이지에 배치해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적극 알렸다.

KB금융은 비은행 기여도가 2023년 33%에서 2024년 40%로 7%포인트 높아졌다.
 
4대 금융지주의 '이건 내가 최고', KB '비은행' 신한 '글로벌' 하나·우리 '자본비율'
▲ KB금융은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기여도가 2024년 40%로 확대됐다. < KB금융 >

KB금융은 지난해 KB국민은행의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등 일회성 비용에 따른 순이익 후퇴에도 4대 금융 가운데 처음으로 순이익 5조 시대를 열며 리딩금융 자리를 지켰다.

은행의 부진을 증권, 보험, 카드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가 채운 것인데 실적발표에서도 이를 전면에 강조한 것이다.

KB금융을 제외한 다른 금융지주는 비은행 계열사 비중이 KB금융에 크게 못 미친다.

KB금융에 이어 2번째로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신한금융의 지난해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25%에 그친다.

신한금융은 글로벌사업을 자랑거리로 내세웠다. 4대 금융 가운데 실적발표 자료에 글로벌사업 비중을 대대적으로 소개한 곳은 신한금융이 유일하다.

신한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해외사업에서 다른 곳이 쉽사리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글로벌사업에서 순이익 7589억 원을 올렸다. 2023년보다 3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그룹 전체 손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2.6%에서 2024년 16.8%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 손익이 10% 넘게 성장하며 전체 해외사업 확대를 이끌었다.
 
4대 금융지주의 '이건 내가 최고', KB '비은행' 신한 '글로벌' 하나·우리 '자본비율'
▲ 신한금융의 글로벌 손익 비중은 지속해서 우상향하고 있다. <신한금융>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은행이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내며 6년 만에 리딩뱅크를 되찾았는데 해외사업이 크게 기여한 셈이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지난해 4분기 고환율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주주환원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보통주자본주(CET1)비율을 방어한 점을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외환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상당 규모의 외화부채를 떠안아 환율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지난해 4분기 고환율에 보통주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할 것으로 우려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3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13.13%를 보이며 13%대를 단단히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주자본비율 13%는 주요 금융지주의 주주환원 확대 기준으로 여겨진다.

하나금융과 함께 보통주자본비율 13%가 넘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 이 비율이 전분기 대비 각각 0.33%포인트와 0.14%포인트 하락했다. 하나금융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4대 금융지주의 '이건 내가 최고', KB '비은행' 신한 '글로벌' 하나·우리 '자본비율'
▲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비율을 지키는 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

박종무 하나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4분기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보통주자본비율 부담이 커졌지만 전사적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 등에 힘입어 보통주자본비율을 목표수준에서 관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4대 금융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 4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이 개선됐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비율이 12.08%로 직전 분기 대비 0.13%포인트 개선되며 연말 기준 처음으로 12% 위로 올라섰다. 다른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셈이다.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 4분기 환율 상승에도 적극적 자산 리밸런싱 등 위험가중자산 관리로 보통주자본비율을 개선했다”며 “그동안 시장과 소통해 온 보통주자본비율 12.5% 조기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4대 금융지주의 '이건 내가 최고', KB '비은행' 신한 '글로벌' 하나·우리 '자본비율'
▲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은 2019년 지주사 전환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각기 차별화한 강점을 제외하고 4대 금융이 이번 실적발표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한 한 가지를 꼽으라면 밸류업(주주환원 확대) 계획을 들 수 있다.

4대 금융은 이전부터 주주환원 확대에 힘을 실었으나 이번에는 특히 지난해 공식적으로 밸류업 정책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1년 결산 콘퍼런스콜을 진행한 만큼 시장과 약속한 밸류업 정책 이행을 강조했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는 “KB금융은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에 방점을 두고 KB금융만의 주주환원 철학을 담아 지난 10월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밸류업 방안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천상영 신한금융 최고재무책임자는 “앞으로도 튼튼한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자본관련 규제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효율적 자본비율관리와 적극적 주주환원을 통해 약속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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