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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4년 만에 적자 벗어났다, 이기수 경영효율화 성과로 연임 청신호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5-02-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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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 4년 만에 적자 벗어났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70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기수</a> 경영효율화 성과로 연임 청신호
▲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영진약품 흑자전환을 달성함에 따라 올해 연임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영진약품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이 4년 만에 순이익을 거두면서 경영정상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부진에 빠졌던 영진약품 실적을 회복시킨 만큼 올해 이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이 선임된 이후 추진한 수출 확대 전략이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영진약품은 2024년 개별기준으로 매출 2520억 원, 영업이익 87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7.3%, 영업이익은 179.8%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 12억 원을 거두면서 흑자전환했다. 영진약품이 순이익을 낸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영진약품은 코로나19 기간에 수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을 보며 실적 악화가 이어졌다. 

영진약품은 항생제와 경장영양제, 폐섬유증 치료제 등을 주력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중견제약사로 코로나19 이전까지 2천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수출 규모가 급감하고 항생제 등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2021년 매출이 1960억 원까지 감소하면서 183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이런 상황에서 이 사장은 2022년 3월 실적 부진을 해결할 구원투수로 영진약품 대표이사로 복귀했는데 3년 만에 성과를 낸 것이다.

1996년생인 이 사장은 일본 구마모토 대학원에서 세포유전학을 전공한 박사 출신으로 한일약품과 CJ제일제당을 거쳐 2012년 영진약품 국제사업부장으로 영진약품에 합류했다.

그러다 2017년 종근당 글로벌사업 본부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2022년 3월 대표이사로 영진약품에 복귀했다.
 
영진약품 4년 만에 적자 벗어났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70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기수</a> 경영효율화 성과로 연임 청신호
이기수 영진약품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2022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 목표를 말하고 있다. <영진약품>

이 사장은 줄곧 해외사업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데다 일본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러시아어에도 능통해 해외 제약사들과 네트워크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2025년까지 흑자 달성을 골자로 한 경영정상화 목표를 세웠는데 2024년에 이를 달성한 것이다.

그는 영진약품 경영에 복귀하면서 자체 제품 중심으로 제품군을 재편해 경영효율화를 진행하고 수출을 확대에 주력해왔다.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 등 그가 선임되기 이전에 309개에 이르던 제품들을 260개로 축소하고 마케팅을 자체 제품에 집중했다. 특히 해외 사업에 잔뼈가 굵은 그는 수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움직였는데 그 결과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실적 회복을 이끌었다.

영진약품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2024년 3분기까지 해외에서 매출 222억 원가량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40.8% 증가했다.

이뿐 아니라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판로 확대도 노력했다. 영진약품은 2024년 9월10일 중국 원료의약품 회사 중산벨링에 세파계 3세대 항셍제인 ‘세프카펜 세립’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1천억 원으로 2024년 매출의 40% 규모다.

수익성을 회복하면서 부분 자본잠식까지 몰렸던 재무안정성도 조만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본잠식은 적자가 쌓이면서 납입했던 자본금까지 잠식되는 것을 이르는 말로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낮은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영진약품의 자본총계는 898억 원으로 자본금인 914억 원과 비교해 16억 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올해도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면 자본잠식 상황을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이 목표한 시점보다 빠르게 흑자전환을 한 만큼 연임 가능성이 나온다. 이 사장의 임기는 2025년 3월까지로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결정된다.

영진약품 최대주주는 KT&G로 국내 중견제약사에서 드물게 오너없는 회사다. 그런 만큼 전문경영인의 경영 성과가 중요하다. 다만 지난해 최대주주인 KT&G의 사령탑이 교체된 만큼 영진약품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KT&G는 2024년 3월 열린 주총에서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9년 만에 사령탑이 교체됐다. 방 사장이 새롭게 KT&G 사령탑을 맡은 만큼 KT&G 계열사도 방 사장의 경영철학에 맞는 인물이 발탁될 수 있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은 영진약품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선임된다”며 “아직까지 대표이사 인사와 관련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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