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온이 SK엔텀과 합병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해 7월 발표한 SK온,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 3사 합병이 완료됐다. 3사 합병 법인 이름은 SK온이다.
▲ SK온이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SK엔텀과의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3사 합병 법인 이름은 SK온이다. 서울시 종로구 SK서린빌딩 전경. < SK온 > |
SK온은 지난해 11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합병 후 새 사명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사용하며 SK온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 중이다.
SK엔텀은 SK온트레이딩인터내셔널 터미널 사업부로 사업을 수행한다. SK엔텀은 사업용 탱크 터미널로 유류화물 저장과 입·출하 관리 전문 회사다.
회사 측은 “3사 합병으로 원소재 조달 역량과 재무 건전성을 강화해 배터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며 “트레이딩 사업은 비지니스 영역 확장과 스토리지 자산 활용을 통한 수익성 향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년 말 기준 SK온 매출은 13조 원, 자산 규모는 33조 원 정도였다. 합병 후 매출은 62조 원, 자산 규모는 40조 원으로 커졌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연간 5천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개선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제조 경쟁력·연구개발 역량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트레이딩 사업은 기존 석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리튬, 니켈, 코발트 등과 같은 배터리 광물소재 트레이딩 사업으로 확장한다. 기존 SK엔텀 탱크 터미널 자산을 활용한 트레이딩 효율성과 수익성 향상에도 나선다.
SK온은 각 사업 특성을 감안해 합병 후 CIC 형태의 독립적 운영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SK온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SK온은 성장성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글로벌 배터리&트레이딩 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