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21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 기반 신약개발 사업 2년 차를 맞아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노연홍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올해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올해 제약바이오 산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산업의 뿌리인 연구개발을 강화하면서 국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지이다.
노연홍 회장은 21일 서울시 서초구에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에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헬스케어 관련 정책이 전 세계 제약바이오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제약바이오 정책과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한 이후 단오하고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날 취임 선서를 시작으로 공식 임기가 시작된 것이다.
물론 트럼프 행정부도 약가인하 등의 기존 정책 방향은 비슷하지만 공급망 측면에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노 회장도 “자국 산업 보호주의 강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기조 심화 등 국제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국내도 저성장 기조와 고환율,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어느 때보다 위기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노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산업의 뿌리인 연구개발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전혁신형 연구 및 후기임상(2·3상) 연구개발(R&D)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신약개발 및 빅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결국 근본적 경쟁력을 확보하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025년 국내 산업 발전을 위해 인공지능 신약개발 등 주요 과제를 추진한다. |
특히 기존 제약바이오 산업 선진국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 회장은 인공지능 기반의 신약개발 역량을 핵심으로 꼽았다.
그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결국 선진국과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신약개발이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 협회 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2023년 3월 제22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았다.
노 회장은 국가지원 사업인 ‘K멜로디’ 사업과 함께 협회 차원에서도 협회 산하에 AI신약융합연구원을 설립한 바 있다.
K-멜로디 사업은 제약바이오 기업 및 기관들의 데이터를 인공지능에 학습시킨 뒤 이를 공유해 인공지능 신약 개발 통해 신약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으로 2024년부터 추진됐다.
올해 사업 추진 2년차를 맞은 만큼 실질적 성과가 필요하다.
노 회장도 이날 “올해 사업 2년차로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