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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올해 첫 PBV와 보급형 전기차 2종 출시, 송호성 전기차 판매량 '퀀텀점프' 노려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5-01-02 16: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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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올해 첫 PBV와 보급형 전기차 2종 출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호성</a> 전기차 판매량 '퀀텀점프' 노려
▲ 기아가 올 하반기 출시하는 목적기반차량(PBV) 'PV5'. <기아>
[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올해 첫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제품을 출시하고, 가격을 낮춘 보급형 전기차 라인업을 기존 1종에서 3종으로 확장한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사장은 2030년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16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새로 내놓는 전기차로 판매실적을 크게 끌어올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기아는 올해 하반기 PBV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제품 양산 준비와 기업 고객과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현재 경기 오토랜드 화성에서 약 3만 평의 부지에 약 1조 원을 투입, '고객 맞춤형 전기차 전용 공장'인 '화성 이보(EVO)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첫 생산 모델은 중형 PBV인 'PV5'로 7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화성 이보 플랜트는 연간 최대 15만 대까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기아 올해 첫 PBV와 보급형 전기차 2종 출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호성</a> 전기차 판매량 '퀀텀점프' 노려
송호성 기아 대표이사. 

PBV는 운전자 중심의 기존 자동차 개념을 넘어 사용 목적에 초점을 둔 간결한 구조의 이동 수단을 말한다. 차체를 움직이는 하부와 사람 또는 사물을 위한 상부로 나뉘어 상부 설계에 따라 용도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다. 유통 차량뿐 아니라 카페, 식당, 병원, 숙박, 레저 등의 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 11월 기아는 물류업체 DHL코리아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2026년부터 PV5를 DHL코리아에 공급, 추후 DHL코리아의 물류 현장과 차량 운영 관련 특성을 파악해 해당 환경에 최적화한 PBV 모델을 제작하기로 했다. 
 
기아는 앞서 국내 한국전력공사, 카카오모빌리티,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쿠팡, 해외에선 글로벌 승차공유 서비스 기업 우버와 유사한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일본 종합상사인 소지츠와 함께 2026년부터 PV5의 일본 판매를 시작하며, 일본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한다.

송 사장은 지난해 4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160만 대로 제시했다. 올해는 모두 30만7천 대를 판매하고, 2027년까지 114만7천 대로 늘릴 계획을 세웠다.

기아는 PV5 출시를 시작으로 중형→대형→소형으로 이어지는 PBV 라인업 구축하고, 완전한 맞춤화(비스포크) 제작 등을 뼈대로 하는 단계별 PBV 사업 전략을 펼친다. PV7 출시 시점은 2027년으로 잡았다.

2030년 중형 PV5 15만 대, 대형 PV7 10만 대 등 모두 25만 대의 PBV를 세계 시장에 판매해 2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송 사장은 앞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맞아 판매 볼륨 확보가 우려되는 대형 전기차 2개 차종 생산계획을 취소하고, PV5와 PV7 출시를 결정하면서 2027년 전기차 라인업을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기아는 2027년까지 모두 15개 차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을 세웠는데, PBV 모델들이 판매 확대의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중장기 전기차 판매 로드맵 달성의 또 다른 한 축은 상대적으로 가격을 낮춰 내놓는 전기차 대중화 모델들이다.

올해 기아는 상반기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국내 출시하는 데 이어 연내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5' 등 전기차 대중화 모델 2종을 잇달아 출시한다. 

EV4는 지난해 7월 출시한 첫 전기차 대중화 모델 EV3와 함께 광명 이보 플랜트에서 생산된다. 

기아는 EV3와 EV4 생산을 통해 지난해 9월 준공한 광명 이보 플랜트를 연산 15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 핵심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기아 올해 첫 PBV와 보급형 전기차 2종 출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88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송호성</a> 전기차 판매량 '퀀텀점프' 노려
▲  기아 'EV4 콘셉트카'. <비즈니스포스트>
EV5의 경우, 작년 11월 중국 옌청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이 현지에서 14만9800위안(악 2880만 원)의 파격적 가격에 출시됐다.

내수용 EV5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는 중국 시판 모델과 달리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하고 기아 광주 1공장에서 생산된다.

이에 따라 기아의 전기차 대중화 모델은 기존 EV3 1차종에서 올해 EV4, EV5까지 3차종으로 늘게 된다.

송 사장은 앞서 한국·북미·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작년 7월 내놓은 EV3를 시작으로 EV2, EV4, EV5 등 모두 6종의 보급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이들 전기차 대중화 모델 판매량을 2024년 13만1천 대에서 2026년 58만7천 대로 4배 넘게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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