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가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는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쿠팡의 성장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됐다.
본격적 물류 효율화와 함께 온라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성에 대한 의심도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이마트가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설립으로 반쿠팡 연대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8만3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이마트 주가는 6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 연구원은 “이마트와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의 합작법인 설립은 반쿠팡 연대 구축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판단한다”며 “단순히 알리바바와 이마트의 사업적 시너지 모색이 아니라 물류와 온라인에 대한 시너지로 쿠팡이 독주하고 있는 시장을 견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G마켓 판매자들의 해외 진출을 도와주면서 우량 판매자들을 확보할 수 있고 해외직구 상품을 확대하면서 고객 수(트래픽)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G마켓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판매자 잠금효과(록인효과)를 강화해 상품군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이마트 물류 시스템과 물류배송 과정 최종단계(라스트마일)에서 CJ대한통운과 연대를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선식품 등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했던 상품군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쿠팡이 수직계열화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면 반쿠팡 연대는 세분화와 협업으로 통합 구축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이마트가 본격적 물류 효율화와 함께 온라인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성장성에 대한 의심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조4190억 원, 영업이익 192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2% 줄고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