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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컨소시엄 에코비트 대표로 임병용 왜 선택했나, 환경사업 성장 올라탄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12-18 14: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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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iMM컨소시엄)이 국내 환경업체 1위 에코비트 수장으로 임병용 전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을 선임했다. 

임 대표는 GS건설 성장을 이끈 상징적 인물로 평가된다. 환경산업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또 다시 iMM인베스트먼트에 환경사업업체 인수합병을 통한 막대한 수익을 올려줄지 주목된다.
 
iMM컨소시엄 에코비트 대표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431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임병용</a> 왜 선택했나, 환경사업 성장 올라탄다
임병용 에코비트 신임 대표이사.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iMM컨소시엄은 임병용 신임 대표이사를 세워 에코비트 경영에 본격 나선다. 

임 대표는 에코비트 경영에 적임자로 평가된다.

임 대표는 숫자감각이 뛰어나고 꼼꼼한 성격을 지닌 것은 물론 GS건설 대표 시절 자회사 GS이니마를 통한 수처리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등 관련 환경사업 경험이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GS이니마는 1955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2012년 GS건설이 스페인 건설사 OHL로부터 2억3천만 유로에 인수한 뒤 2019년 재무적투자자(FI) 잔여 지분을 매입해 100% 자회사로 두고 있다. 

임 대표는 GS이니마의 사업영역을 유럽뿐 아니라 브라질(남미), 북아프리카, 베트남 등지로 확대해 매출을 4배 가까이 키운 경험이 있다. 

에코비트는 자회사 에코비트프리텍을 통해 2차전지사업도 추진하고 있는데 임 대표는 GS건설 부회장 시절 경북 포항에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지으며 2차전지사업을 추진한 경험도 있다.

임 대표는 향후 에코비트가 추진할 인수합병에서도 실력 발휘가 예상된다.

에코비트는 향후 상대적으로 부족한 소각사업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에코비트는 매립사업에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고 수처리사업에서 SK에코플랜트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라있다. 다만 소각시장에서는 존재감이 비교적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코비트는 소각사업 보완을 위한 볼트온(유사기업 인수합병) 전략의 일환으로 2022년 KGETS 환경에너지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E&F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에 성공하며 소각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는 미뤄졌다. 

임 대표는 2000대 후반 GS그룹 인수합병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한 사례가 있다. 이후 오랜 기간 GS건설을 이끌며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진행한 만큼 향후 에크비트의 볼트온 전략도 진두지휘 할 것으로 예상된다. 

iMM컨소시엄이 에코비트의 기업가치를 올릴 적임자로 임 대표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셈이다. 

iMM컨소시엄은 8월24일 티와이홀딩스와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가 50%씩 지분을 가진 에코비트를 2조700억 원에 인수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과정에서 자구책으로 환경업체 에코비트가 매물로 나왔고 iMM컨소시엄은 미국 대형 사모펀드 칼라일과 경쟁을 이기고 인수에 성공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애초 각자 인수전에 나섰다가 연합을 구성했다. 자본력이 높은 칼라일을 제치기 위해 연합을 구성하고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내며 에코비트를 품에 안았다. 

이는 iMM인베스트먼트가 환경업체를 인수해 차익을 실현한 경험이 있을뿐 아니라 환경산업 성장성이 높고 볼트온 전략을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환경기업 에코매니니먼트코리아(EMK)를 2017년 3900억 원에 인수한 뒤 볼트온(유사기업의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2022년 7월 케펠틴프라스트럭처펀드에 7600억 원에 매각했다. 5년 만에 2배가량 차익을 올린 셈이다. 

환경사업은 인허가를 받기 쉽지 않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사모펀드의 관심이 높은 업종으로 꼽힌다. 

더욱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에 페기물 처리·재활용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생업체 진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대형업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과점 현상이 진행되고 있어 매력적 시장으로 평가 받는다. 

사모펀드가 환경업체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과거 KGETS, 에코매니니먼트코리아(EMK) 등 환경업체 인수전에 사모펀드들이 뛰어 들었다. 

최근에도 글로벌 사모펀드 EQT파트너스는 국내 플라스틱 폐기물 1위 업체 KJ환경을 8월 1조 원에 샀고 어펄마케피탈은 국내 매립업체 제이엔텍 지분 51%를 올해 초 2600억 원에 인수했다. 글랜우드PE도 부방그룹 수처리 자회사 3곳을 11월 2600억 원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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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비트 충북 진천 의료폐기물 중간처분(소각)장 모습. <에코비트>

임병용 대표는 GS건설 부회장 시절부터 검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임 대표는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장훈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수원지방검찰청 검사를 거쳐 LG그룹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해 LG 회장실 상임변호사와 LG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냈다.

LG그룹과 GS그룹이 분리되는 과정에서 GS그룹에 영입돼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GS건설 경영지원 총괄사장을 거쳐 GS건설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3년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뒤 2019년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2022년 3월 주주총회에서 4연임에 성공했다. 2023년 인천 검단 사업장 사고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iMM컨소시엄 관계자는 “에코비트를 환경사업을 이끄는 미래 지향적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며 “국내 환경사업의 장기적 성장과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에코비트 관계자는 “임병용 대표는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분야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에코비트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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