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원제약이 급성질환뿐 아니라 만성질환 관련 치료제에서도 양호한 판매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민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3분기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호흡기질환치료제 처방이 늘었다"며 "연초에 비해 만성질환치료제 처방도 증가하면서 질환군별 제품군 균형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 대원제약이 급성질환뿐 아니라 만성질환에서도 영업 흐름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와 '코대원에스'는 8월에 시작한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감기약 처방이 늘어난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처방이 지난해 3분기보다 63.5% 증가했으며 4분기에도 감기약 성수기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소염·진통, 골관절염 치료에 사용되는 '펠루비'는 2023년 12월 경쟁 성분인 ‘록소프로펜’의 급성 상기도염 해열 적응증 급여 삭제로 인한 반사 수혜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원제약은 정형외과 치료 분야에서 10월 녹십자로부터 인수한 천연물 유래 경구용 골관절염치료제 '신바로'가 펠루비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 연구원은 "대원제약은 현재 펠루비와 병용 처방 이후 천연물 의약품인 ‘신바로’를 장기 복용 의약품으로 처방하는 영업을 펼치고 있어 같은 약을 팔더라도 제품으로서 더 높은 마진을 챙길 수 있는 상황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원제약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6167억 원, 영업이익 34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7.0%, 영업이익은 8.3% 늘어나는 것이다.
신 연구원은 2025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1505원과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2배를 적용해 대원제약 목표주가를 기존 2만2천 원에서 1만8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분기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냈으나 2분기 영업손실 14억 원을 내면서 적자 전환한 것이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됐다.
직전 거래일인 15일 대원제약 주가는 1만41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