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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

GS 계열사 오너 3세, 수익성 높은 카시트·가구용 가죽 사업에 주력 [2024년]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4-11-18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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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
▲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

허남각은 삼양통상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아들 허준홍 각자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삼양인터내셔날 이사도 겸하고 있다.

삼양통상은 GS그룹 계열회사다.

1938년 5월28일(음력) 경상남도 진양에서 허정구 전 삼양통상 회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보성고와 서울대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3년 삼화피혁공업 대표이사가 됐다.

삼양통상이 삼화피혁공업을 흡수합병하면서 삼양통상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나이키사와 사업제휴를 맺고 삼나스포츠를 세웠다.

나이키사가 자회사를 통해 한국에 직접 납품을 결정하자 신발사업부문을 매각하고 피혁제조사로 사업을 전환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카시트용, 가구용 가죽 개발에 힘쓰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
▲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24년 9월2일 제70회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두고 주니어 육성기금 1억 원을 대한골프협회에 전달하고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가운데),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양인터내셔날>
△삼양통상 지배구조
허남각은 2024년 6월30일 기준으로 삼양통상 주식 60만주(지분율 20%)를 보유한 2대주주다.

아들 허준홍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75만주(2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7인이 57.92%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삼양통상은 피혁 가공 제조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원피를 수입, 가공해 피혁원단을 생산한 뒤 국내외에 판매하고 있다.

피혁 가공 제조업으로 거두는 매출이 전체 연간 매출의 98%(2023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부수적으로 연결회사를 통해 서울, 경기 등에서 부동산임대업도 영위하고 있으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대비 약 1%에 불과하다.

국내외 판매 비중을 보면 내수가 약 84%에 이르러 대부분 국내 수요에 의존하고 있다.

2023년 연간 매출 기준으로 동종업계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빈폴 등이 있다.

1989년 11월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삼양통상은 2024년 6월30일 기준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중국 산동성 소재 청도삼양피혁유한공사 1개만 두고 있다. 비상장사다.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히는 카시트용 피혁 제조업을 주 사업으로 하고 있다.

계열회사로는 상장사 7개, 비상장사 92개를 두고 있다.

상장사 7개는 지에스(GS), 지에스리테일, 지에스글로벌, 지에스건설, 자이(GS건설 아파트 브랜드)에스앤디, 삼양통상, 휴젤이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3명은 허남각, 허준홍 각자대표이사 사장, 정대락 부사장이다. 사외이사 3명은 이길재 전 삼양통상 관리이사, 박영배 전 LG생명과학 사외이사, 이지홍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다.

이 가운데 이길재 사외이사만이 회계·재무 전문가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삼양통상은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의 결정에 따라, 2020년 3월20일부터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 3명이 감사위원으로서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매출원가 상승으로 당기순이익 83% 대폭 줄어
삼양통상은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87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 당기순이익 32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상반기 매출 910억 원, 영업이익 99억 원, 당기순이익 184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해 매출은 8.4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06%, 82.61% 줄었다.

피혁 원단·재단물, 임대료 등 매출 항목의 내수, 수출이 모두 약 50%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매출원가 또한 상승해 수익성이 악화했다.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2023년 상반기에 단기투자금융자산처분이익, 단기투자금융자산평가이익 등이 일시적으로 발생했기에 2024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앞서 삼양통상은 2023년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1793억 원, 영업이익 177억 원, 당기순이익 216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1788억 원, 영업이익 164억 원, 당기순이익 151억 원을 기록한 것에 견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각각 0.26%, 7.53%, 43.30% 증가한 것이다.
[Who Is ?]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
▲ 삼양통상 실적.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 주니어 육성 기금 1억 전달
허남각은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과 함께 제70회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개막을 하루 앞 둔 2024년 9월2일 주니어 골프선수 육성기금 1억 원을 대한골프협회에 전달했다.

이 대회는 1954년부터 시작됐다. 2003년부터는 한국프로골프협회 초대 회장을 지낸 고 허정구 회장을 기려 ‘허정구배’로 치러지고 있다.

기금을 전달한 허남각 등 세 사람은 모두 고 허정구 회장의 아들이다.

장남 허남각은 삼양통상의 대표이사 회장을, 차남 허동수씨는 GS칼텍스 명예회장을, 삼남 허광수씨는 삼양인터내셔날 회장으로 각각 재직하고 있다.

허정구 회장은 허만정 LG그룹(GS그룹 전신) 공동창업주의 장남이다.

△가구 기업과 협업해 천연가죽 소파 ‘로쿰’ 선보여
삼양통상이 2024년 2월 가구기업 퍼시스와 협업해 천연가죽 소파 ‘로쿰’을 선보였다.

허남각은 피혁제조업계의 불황에 대처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인 가구용 피혁 개발에 공을 들여 왔다. 이 제품은 퍼시스의 일룸 브랜드와 협업했다.

로쿰 소파의 소재는 천연가죽 ‘모아브’와 일반 패브릭(천)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

모아브는 삼양통상이 퍼시스와 함께 개발한 천연가죽이다. 북미산 가죽으로 만들어졌다. 내구성과 통기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질감도 부드러워 착좌감을 개선했다.

퍼시스는 로쿰 소파의 앞면뿐 아니라 옆, 뒷면 등 모든 면에 천연가죽을 사용해 품질을 높였다.

퍼시스 관계자는 “고객에게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67년 전통을 가진 국내 최대 규모의 피혁 전문 기업 삼양통상과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며 “삼양통상의 모아브 가죽은 오직 우리 일룸만을 위해 개발됐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으로부터 감사패 받아
허남각이 2024년 1월26일 서울 강남구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널에서 경상남도 진주시 조규일 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았다.

감사패에는 진주 K-기업가 정신 확산을 위해 GS가(家)의 소중한 문화자산을 개방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이 담겼다.

감사패 수여의 자라에는 허남각의 동생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도 함께했다.

앞서 허남각은 2022년 8월 조 시장이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에 자리한 'GS생가' 개방 요청을 수락한 바 있다.

경상남도 진주시는 허남각의 고향이기도 하다.

△딸 허정윤, 아들 허준홍의 GS 주식 매입
GS그룹의 오너 4세인 허남각의 딸 허정윤씨와 아들 허준홍 삼양통상 각자대표이사 사장이 GS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입하며 지분율을 늘려가자 향후 승계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선이 나왔다.

GS는 2024년 1월19일 공시를 통해 허준홍 사장이 주식 3만1673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허 사장의 보유 GS 지분율은 3.34%가 됐다. 이는 GS그룹 오너 4세 경영인 가운데 가장 높은 지분율이다.

같은 날 기준으로 다른 GS 오너 4세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서홍 GS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의 GS 보유 지분율은 각각 2.37%, 2.15%, 0.53%다.

허 사장은 2023년 1월부터 GS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며 지분율 확보에 힘써왔다.

2023년 1월부터 2024년 1월까지 허 사장이 사들인 GS 주식은 총 44만9673주에 이른다. 이로써 1년 만에 GS 주식 보유 지분율은 2.85%에서 3.34%로 늘었다.

허남각의 딸 허정윤씨도 GS 지분 매입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GS는 2024년 1월3일 공시를 통해 허정윤씨가 GS 주식 3만5983주를 매입해 보유 주식수가 43만8718주가 됐다고 밝혔다. 보유 지분율은 0.47%로 증가했다.

허정윤씨는 앞서 2023년 12월에도 장내매수를 통해 GS 주식 7만7217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 때 지분율이 0.34%에서 0.43%로 늘었는데, 이날 매입으로 지분율이 0.47%로 다시 늘었다.

△2022년 장남 허준홍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
삼양통상은 2022년 3월 허남각 단독대표이사 체제에서 허남각·허준홍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2022년 3월29일 공시했다.

이번 체제 전환으로 허남각이 각자대표이사 회장을, 허준홍씨가 각자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회사의 경영을 함께 총괄하게 됐다.

허준홍 각자대표이사 사장은 허남각의 장남이다.

서울 보성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대 대학원 경제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20년 삼양통상 사장이 됐다.

2018년 최대주주에 올랐다.

앞서 삼양통상은 2018년 3월27일 허준홍 사장(당시 GS칼텍스 전무)이 2018년 3월19일 장내매수를 통해 삼양통상 주식 1만5104주를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매입 이후 허준홍 사장의 보유 지분율은 21.25%로 허남각의 지분율 20.00%를 넘어섰다.

△현대차 제네시스에 가죽 시트 납품
삼양통상은 2013년 현대차 제네시스의 가죽 시트 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2024년 현재까지 제네시스에 들어가는 가죽 시트 납품을 이어오고 있다.

삼양통상은 GS그룹 계열 가죽 제품 제조사로 핸드백, 차량용 카시트, 야구글러브용 가죽 등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차량 카시트용 가죽 제품으로 일반인에게 알려져 있다.

삼양통상 측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에 납품하는 카시트용 가죽 제품이 전체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외에도 싼타페, 소나타 및 기아자동차의 스포티지, 카니발 등 현대·기아차 대부분의 차량에 삼양통상 제품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양통상은 2023년 연 매출 기준으로 동종업계 1위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양통상의 2023년 연 매출 실적은 약 1793억 원이다.

이런 덕분에 삼양통상이 2021년 2월 매경이코노미가 선정한 ‘2021 유망기업’에 포함됐다.

매경이코노미는 삼양통상의 주요 거래처인 현대자동차그룹의 대형차 및 고급차량 판매량이 계속 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보고 유망기업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최지영 한국기업데이터 평가위원은 “일반적으로 대형차 및 고급차는 천연 가죽을 주로 사용한다. 따라서 현대·기아차의 고급라인 자동차 매출이 곧 삼양통상 매출과 직결된다. 현재 현대차 제네시스, 싼타페 등 대형·고급차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삼양통상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Who Is ?]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
▲ 허남각 삼양통상 각자대표이사 회장(가운데)이 2022년 8월1일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왼쪽), 조규일 진주시장과 만나 진주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진주시청>
△서울대학교 총동창회가 주는 ‘관악대상’ 받아
허남각이 2019년 3월 서울대학교 총동창회가 주는 제21회 관악대상을 받았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2019년 3월1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정기총회 및 관악대상 시상식에서 허남각에게 관악대상을 수여했다.

서울대 측은 이번 시상을 두고 "장학 사업을 통해 모교 발전을 돕고, 성공적 기업 경영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대 측은 구체적 성과로 △장학기금 10억 원 출연으로 후학 인재 양성에 기여 △삼양통상을 세계적인 피혁 가공 제조사 반열에 올려놓고 미국 나이키와 업무제휴를 통해 한국나이키 합작투자법인 설립 △주니어 골프선수 육성기금으로 1억 원을 공동기부하고 아시아태권도연맹 회장을 맡아 태권도 저개발국 발전에 기여 △‘1억 달러 수출탑(1988)’ 및 ‘대한민국경영대상 지속가능 부문(2016)’을 수상 등을 꼽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허남각 외에도 강인구 전 서울대 보건대학원 동창회장, 서유헌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석좌교수 겸 원장, 이희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이 함께 수상했다.

오세정 총장은 축사를 통해 “수상자들이 이룩한 탁월한 업적과 모교에 대한 사랑의 마음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며 “서울대학교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대학이 되도록 동문 여러분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미국 나이키 신발 제조사 및 국내 공급사로 기반 다져
삼양통상은 미국 스포츠용품 제조사 나이키(NIKE)에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스포츠 신발을 제조해 공급하며 기업의 입지를 다졌다.

미국 나이키에 제품 공급은 주로 베트남 현지 법인을 통해 이뤄졌다.

한 때 전 세계 나이키 신발의 약 80%를 삼양통상이 생산했을 정도로 나이키 신발의 대표 OEM 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삼양통상은 미국 나이키의 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공급하기도 했다.

당시 나이키는 1981년 국내 의류제조 기업 ‘화승’과 계약을 맺으며 우리나라에 최초로 자사의 제품들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5년 후인 1986년 나이키와 화승의 계약이 조기 종결되자 나이키는 다음 국내 공급사로 삼양통상을 택한다.

삼양통상은 1986년 미국 나이키사와 기술제휴를 맺고 50:50으로 공동출자해 합작법인 ‘한국나이키’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후 1989년 한국나이키는 ‘삼나스포츠’로 이름을 바꿔 국내에 제품 공급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미국 나이키사가 100% 출자 자회사를 통해 자사의 제품을 한국에 직접 공급해 오기로 결정함에 따라 삼나스포츠는 1994년 7월18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이후 삼양통상은 신발 사업을 정리하고 피혁 원단 사업으로 분야를 바꿔 2024년 현재까지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삼양통상이 걸어온 길
1957년 삼양통상이 설립됐다.

1961년 허남각의 아버지 허정구 회장이 사장에 올랐다.

1976년 허정구 사장이 회장이 됐다.

1980년 삼화피혁공업을 합병했다.

1986년 미국 나이키사와 합작해 삼나스포츠를 설립했다.

1989년 한국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다.

1990년 허정구 회장이 명예회장직을 받았다.

1991년 필리핀에 첫 해외 법인을 세웠다.

2003년 중국 법인 청도삼양피혁유한공사가 설립됐다.

2005년 GS그룹이 출범한 그 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GS계열사로 분류 지정됐다.

2006년 신발 도매기업 삼호산업에 신발사업 부문과 베트남 법인을 매각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
▲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왼쪽 두 번째)이 2005년 4월8일 전남 여수 GS칼텍스 생산현장에 방문해 허창수 GS회장 등과 함께 원유부두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허남각은 피혁 업황의 악화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 피혁업계는 중국산 피혁제품의 대규모 수입과 채산성(수입과 지출이 맞아 이익이 있는 성질) 악화 등으로 인한 구조적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삼양통상의 최근 영업이익 실적은 2020년 577억 원, 2021년 364억 원, 2022년 164억 원, 2023년 177억 원으로 하락세에 있다.

허남각은 고부가가치 제품인 카시트용, 가구용 가죽 개발의 성과를 실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삼양통상은 2024년 2월 퍼시스그룹 가구 브랜드 '일룸'과 협업해 독자 개발한 천연가죽 모아브를 적용한 가죽소파 ‘로쿰’을 선보였다.

허남각은 2024년 6월 사업보고서를 통해 "피혁업계의 어려운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 현지 공장을 늘리고 고부가가치 제품인 카시트용, 가구용 가죽의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삼양통상의 해외법인은 2024년 6월30일 기준 약 160개에 이른다.

◆ 평가

허남각은 할아버지대로부터 이어온 삼양통상의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는 평을 듣는다.

가장 큰 사업 성과는 미국 나이키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허남각은 삼양통상 대표이사에 오른 지 10년 만인 1986년 미국 나이키사와 계약을 맺고 ‘한국나이키’를 설립했다.

글로벌 대표 스포츠용품 브랜드인 나이키의 운동화 등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한 기업으로 삼양통상의 위상을 한층 높였다.

허남각의 출신 대학인 서울대학교 또한 제21회 관악대상 수상자로 허남각을 선정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이 사업의 성과를 들었다.

이후 미국 나이키사가 자회사를 통해 한국에 직접 공급하기로 결정한 뒤에는 삼양통상의 신발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결단력을 보이기도 했다.

1994년 삼나스포츠(옛 한국나이키)가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된 뒤, 2006년 삼양통상은 신발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피혁 제조업으로 사업 방향을 완전히 바꿨다.

사건사고
[Who Is ?]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
▲ 나이키 운동화 제품.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은 회사 대표이사에 오른 지 10년 만인 1986년 미국 나이키사와 계약을 맺고 '한국나이키'를 설립했다. <나이키코리아>
△불법외환거래 혐의로 검찰 수사 받아
허남각이 1300억 원대 불법 외환거래 사건에 연루됐다.

금융감독원은 2015년 1월 "2014년 6월부터 해외에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해외법인을 설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신고 이행 여부를 점검한 결과 허남각 등 44명이 약 1300억 원 규모의 불법외환거래를 한 것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허남각의 외환거래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 외국환거래법은 자국민이 외국환 자본 거래를 할 때, 정부에 신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허남각 등 44명은 해외에서 부동산 등 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정부에 신고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금감원은 이들 44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불법 거래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피의자들은 검찰 통보까지 진행하기로 결정했는데, 이 대상에 허남각도 포함됐다.

이에 삼양통상 측은 당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오너 개인의 일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24년 11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의 경우 검찰에 통보한 것은 맞다”면서도 “이후 검찰이 어떤 처분을 내렸는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
▲ 허남각 삼양통상 각자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24년 1월26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널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진주시>
1973년에서 1980년까지 삼화피혁공업 대표이사로 일했다.

1976년부터 1990년까지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활동했다.

1986년 한국나이키 회장이 됐다.

1990년부터 2022년까지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으로 재직했다.

2007년부터 삼양인터내셔날 이사로 활동해오고 있다.

2022년부터 삼양통상 각자대표이사 회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 학력

1956년 서울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60년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졸업했다.

1962년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허남각의 할아버지는 고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다.

허남각의 아버지는 고 허정구 삼양통상 명예회장이다. 허남각은 허정구 회장의 장남이다.

허남각의 두 동생도 GS계열사를 맡아 경영을 하고 있다.

허동수(1943년생) GS칼텍스 명예회장이 첫째 동생이다. 허광수(1946년생) 삼양인터내셔날그룹 회장이 둘째 동생이다.

허남각은 자녀로 1남1녀를 두고 있다.

허남각의 아들은 허준홍(1975년생) 삼양통상 각자대표이사 사장이다.

허준홍 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3년부터 GS칼텍스 상무, 2016년부터 GS칼텍스 전무 및 법인사업부문 부문장, 2019년 GS칼텍스 부사장 및 윤활유사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2020년 3월 삼양통상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2022년 3월부터는 부친인 허남각과 각자대표이사 사장으로 회사 경영을 함께 해오고 있다.

허남각의 딸은 허정윤씨다.

◆ 상훈

2019년 서울대 총동창회 제21회 관악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허남각은 2024년 6월30일 기준 삼양통상 주식 60만주(20.00%)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11월7일 종가(4만9800원) 기준으로 298억8천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

허남각이 2023년 삼양통상에서 받은 보수는 6억9300만 원이다. 급여로 3억6700만 원, 상여로 3억2600만 원을 받았다.

어록
[Who Is ?]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
▲ 서울대학교총동창회는 2017년 3월10일 서울대 동문인 허남각 삼양통상 대표이사 회장(경제학, 1956년~1960년 재학)이 장학금으로 7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총동창회>
“세계 제일의 제혁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지속적인 품질개선과 신기술 개발을 목표로 사업계획을 수립해 항상 신뢰받는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고객행복을 실현해 나가겠다.”

“삼양통상은 피혁사업의 글로벌 리더를 목표로 열린 경영 및 창의경영을 실천해 품질경쟁 우위 기술확보를 이뤄나갈 것이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와 세계의 중심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세계는 이제 기술의 발전으로 산업의 경계가 없어지고, 전례 없이 빠른 기술의 변화를 겪고 있다. 우리 삼양통상도 이러한 시대 변화에 발맞춰 첨단기술과 우수한 인재, 글로벌 경영 네트워크를 갖추고 고객만족을 실현코자 힘쓰겠다.”

“디지털 시대는 첨단 기술과 브랜드력,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 경쟁의 시대다. 삼양통상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인재들의 역량을 모아 경쟁력을 키우겠다.” (2024/11, 누리집 인사말을 통해)

“진주 K-기업가정신을 미래 세대에게 계승하고 이를 국내외로 확산하기 위해 진주시에서 추진하는 진주 국제포럼, 청년포럼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2024/01/26, 조규일 진주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으며)

“생가 개방에 동의한다. 진주시 지수면의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 (2022/08/01, 조규일 진주시장의 범LG가 생가 개방 협조 요청에 응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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