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메타와 애플에서 경력을 쌓은 하드웨어 설계 전문가를 영입해 인공지능 로봇과 웨어러블 기기 등 신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오픈AI 기업로고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가 메타와 애플을 거친 하드웨어 설계 전문가를 영입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웨어러블 기기와 로봇 개발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
포브스는 13일 “오픈AI 임원진이 대거 교체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될 전문 인력들이 속속들이 합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최근 비영리기구에서 영리기업으로 전환을 검토하는 등 여러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임원들이 회사를 떠나거나 새로 영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포브스는 특히 11월 초 오픈AI에 입사해 로봇과 소비자용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되는 설계 전문가 케이틀린 칼리노스키에 주목했다.
그는 메타에서 차세대 증강현실(AR) 기기 ‘오라이언’ 개발을 담당했던 인물이다. 애플에서 근무할 때는 맥북 디자인에 참여했다.
포브스는 칼리노스키가 메타에서 최고위급 하드웨어 개발자로 평가받았다며 여러 혁신적 프로젝트에 기여해 왔다고 전했다.
칼리노스키는 오픈AI에 합류 소식을 알리며 “인공지능을 실체화하고 그 장점을 인류에 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AI가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플랫폼에 이어 하드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오래 전부터 알려졌다.
특히 애플에서 장기간 근무하며 대부분의 제품 디자인을 총괄했던 조니 아이브가 오픈AI와 하드웨어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더욱 주목받았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도 생성형 AI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로 인공지능이 삶의 동반자 역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적이 있다.
포브스는 오픈AI가 메타를 뒤따라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글라스를 출시하거나 인공지능 로봇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오픈AI가 스마트글라스 시장에서 잠재 경쟁사인 애플이나 삼성전자와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인공지능 로봇 역시 애플과 테슬라, 삼성전자 등 기업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이다.
오픈AI는 오래 전부터 인공지능 로봇 관련 조직을 운영해 왔지만 2020년에 이를 폐쇄했다. 그리고 올해 5월부터 관련 인력 채용을 시작하며 연구개발을 재개했다.
포브스는 “오픈AI가 임원진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여러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른 시일에 더 많은 정보가 공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