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68%(0.57달러)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일(현지시각) AP통신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부지도자 셰이크 나임 퀘삼.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42%(0.36달러) 내린 배럴당 86.2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허리케인 발생에 따른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된 영향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허리케인 베릴은 최고 단계인 5급으로 격상됐다. 다만 미국 허리케인 예보 센터에 따르면 베릴은 미국 남부가 아니라 멕시코 유카탄반도로 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텍사스주 등 미국 남부 유전지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공급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낙폭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양국 국경에 군대를 배치하며 긴장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이날 헤즈볼라 부지도자 셰이크 나임 퀘삼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휴전한다면 우리도 공격적 행위를 중단할 것”이라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헤즈볼라가 발을 디딘 이유는 하마스를 지지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ABC뉴스는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이스라엘군 지도부가 정부에 하마스와 휴전 협상 체결을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보다 강력한 적인 헤즈볼라를 상대하려면 전선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