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SMC가 중국과 일본 정부로부터 작년에 2조 원이 넘는 보조금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사진은 TSMC의 중국 난징 파운드리 공장. < TSMC >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가 중국 정부로부터 대규모 보조금을 받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각) IT전문지 톰스하드웨어는 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보고서를 인용해 “TSMC가 중국과 일본에서 2023년 한 해 동안 수령한 보조금 규모는 15억1천만 달러(약 2조30억 원)라고 보도했다.
이 액수 가운데 중국에서 받은 보조금 비율이 얼마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난징과 상하이에 각각 8인치와 12인치 웨이퍼 공정의 TSMC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공장이 운영되고 있다.
TSMC는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제재에 대비해 일부 중국 고객사로부터 위탁생산을 중단한 적이 있다. 화웨이와는 2020년부터 거래를 공식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트렌트포스는 “TSMC는 중국과 일본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설비 증설과 장비 구매에 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TSMC가 2023년 중국과 일본에서 받은 보조금 규모는 1년 전보다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TSMC가 두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은 2억2410만 달러(약 2972억 원)였다.
톰스하드웨어는 “일본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 상당 규모의 보조금을 투입했다”고 짚으며 보조금 증가분 가운데서는 일본 정부의 몫이 압도적으로 클 것으로 바라봤다.
일본 정부는 TSMC가 2022년 4월 건설을 시작해 올해 2월 완공한 제1공장 그리고 투자안을 확정한 제2공장에 모두 12조 원 이상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