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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이경후-이선호 '3세 남매경영' 구도 짙어져, 정종환 역할도 확대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2-20 16: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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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그룹의 3세들의 남매경영 구도가 짙어지고 있다.

이번 CJ그룹 임원인사에서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이 음악사업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그의 배우자인 정종환 CJ 글로벌인테그레이션실장이 CJENM에 가세하면서다. 
 
CJ그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6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경후</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65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호</a> '3세 남매경영' 구도 짙어져, 정종환 역할도 확대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 겸 음악콘텐츠사업본부 최고창작책임자(왼쪽), 정종환 CJENM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오른쪽).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은 식품·바이오 사업위주로 사업경험을 쌓고 있다. 이재현 회장·이미경 부회장의 남매경영이 미래 ‘3세 시대’에도 재현될 것이란 관측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20일 CJENM에 따르면 이경후 실장이 C레벨 임원에 오르며 역할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경후 실장은 16일 발표된 CJ그룹 임원인사에 맞춰 CJENM의 음악콘텐츠사업본부 내 신설된 최고창작책임자(CCO)를 겸직하게 됐다. 

음악 사업은 지난해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실적을 지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올해도 '제로베이스원'의 일본 데뷔, 일본 걸그룹 ‘ME:I’ 데뷔, 서바이벌오디션 ‘I-LAND 2’를 통한 걸그룹 출범 등으로 기대감이 높다. 이경후 실장이 사업성과를 쌓기에 적합한 환경인 셈이다.

앞서 이경후 실장은 브랜드전략실장으로 근무하며 '사랑의 불시착’, K-CON(K팝 콘서트) 등 CJENM 콘텐츠의 세계화에 기여하면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왔다.

또한 이경후 실장의 배우자인 정종환 CJ 글로벌인테그레이션실장이 가세했다. 정 신임 총괄은 CJ아메리카 법인과 지주사를 거치며 CJ그룹의 해외 계열사 인수합병과 이후 통합 작업에서 기여하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낸 인물이다.

정 실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콘텐츠·글로벌사업 총괄로 CJENM에 합류했다. 정 신임 총괄은 CJENM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예능 콘텐츠 해외 판매’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경후 실장·정종환 총괄 내외가 CJENM에서 역할을 확대하면서 CJ그룹 3세들의 역할 분담이 더욱 명확해지고 있다.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실장은 미디어 분야를 위주로, 아들인 이선호 실장은 식품·바이오 등의 분야를 위주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재계에서 CJ그룹 3세시대가 열린다면 이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CJ그룹은 이재현 회장과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이 남매경영을 모범사례를 보여준 바 있기 때문이다.

이재현 회장은 그룹의 사업 전반을 관장하고 이미경 부회장은 콘텐츠사업에 전념해왔다. 두 남매는 맨땅에서부터 손발을 맞추며 CJ그룹을 ‘K콘텐츠의 대표기업’로 우뚝 세웠다.

일각에서는 CJ그룹의 3세시대의 경영구도가 현재와 다른 양상으로 펼쳐질 수 있다고도 본다. 

이경후 경영리더가 ‘조력자’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후 실장의 배우자인 정종환 총괄까지 CJ그룹 경영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는 점도 선대와 다른 점이다.

장자 승계 원칙을 놓고보면 이선호 실장이 후계자로 유력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이경후·이선호 실장의 CJ그룹 상장사의 지분 보유현황을 살펴보면 이선호 실장보다 적지만 이경후 실장도 자신의 몫을 어느정도 쥐고 있다.
 
CJ그룹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96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경후</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653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선호</a> '3세 남매경영' 구도 짙어져, 정종환 역할도 확대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과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오른쪽)은 재계에서 남매경영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과거 이재현 회장의 어머니 고 손복남 CJ그룹 고문은 제일제당 보유지분 전량을 이재현 회장에 모두 증여하고 세 남매 간 역할을 명확히 함으로써 이재현 회장의 경영권을 확고히 다진 바 있다. 

재계에서 남매 독립경영의 사례를 찾아보기란 그리 어렵지 않다. 이재현 회장과 사촌인 신세계그룹의 정용진 부회장·정유경 사장 남매의 각자경영이 대표적이다. 또한 ‘사위경영’에는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라는 사례가 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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